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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강준만 비판에 "저 싸가지 있다는 사람 봤습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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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의 비판에 대해 “저한테 싸가지 있다고 한 사람을 봤느냐”고 일갈했다.

이준석 대표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준만 교수가 대표님 평하신 것을 혹시 보셨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싸가지 없다, 뭐 이런 거요?”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강 교수의 구체적 표현을 언급하자 “강준만 교수를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강준만 교수가 나에 대해 뭘 아신다고 이런 조언을 하냐는 뜻이냐’고 묻자 “아마 2차 가공된 언론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평가하시는 것일 텐데 저는 강준만 교수가 우려하는 지점이 뭔지 잘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10년 동안 그 조언 받으면서 제 길을 헤쳐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저한테 싸가지 있다고 한 사람 봤느냐”고 반문했다.

강준만 교수는 월간지 ‘인물과 사상’에 “당대표 이전에 이준석은 싸가지 면책특권을  누렸지만 지금은 그걸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싸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재직 당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에서 당 대표로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 측이 공명선거추진단이 너무 윤석열 후보를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결과를 보고 나중에 최종적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한 달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면 제가 그때 검증단이란 걸 설치하자고 얘기했을 때는 또 윤 후보 측에서 우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이런 오해가 이번엔 거꾸로 홍 후보 측에서 윤 후보를 비호하려고 한다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힘든 것”이라며 “심지어 김재원 최고위원이 조사하고 있는데도 제가 부담을 지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8일 전달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고발장과 관련해 전달 경위 등 언론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을 당내에서 다각도로 조사 중이지만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 바는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또 박지원 국정원장과 이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만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 대해선 박 원장의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 근거로 조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 텔레그램 캡처를 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박 원장이 전달을 받았고 조언을 했고의 문제가 아니라, 제보자가 이런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본인의 정치 멘토 또는 원로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문의하는 의도가 있지 않았겠냐 하는 정도는 자연스러운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 입장에서 지금은 전혀 부인하지 않는다”며 “정보기관 수장이 사실 의심 살만한 상황이 되면 대선 관리나 이런 데 있어서 야당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걸 박 원장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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