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껌', 콜레스테롤 낮추는 '나또'…4조원 건기식이 뜬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16 06:00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비타민 젤리·홍삼 껌·칼슘 두부…. 

최근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출시 중인 기능성 식품이다. 15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등록된 기능성 식품은 젤리나 껌을 비롯해 88종에 이르고 시장 규모도 약 4조원대로 커졌다. 풀무원 등 종합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오리온, 롯데제과, 코카콜라음료 등 제과 및 음료업체도 가세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로 보지 아니하는 식품 등의 기능성 표시 또는 광고에 관한 규정)를 시행했다.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는 프로폴리스, 홍삼, 알로에겔 등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 29종을 사용한 일반식품에 한해 ‘면역력 증진’ 등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엔 건강기능식품에만 기능성 표시가 가능했지만, 영양성분 함량 기준 등을 갖춘 일반 식품도 표시할 수 있게됐다. 주류나 영유아, 임산부 대상 식품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타민 젤리, 홍삼 껌부터 '칼슘 두부'까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뉴스1

오리온은 올해 초, 기존 고급 제과 브랜드였던 닥터유를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립하고 지난 5월 기능성 원료 알로에겔과 아연 및 비타민을 함유한 닥터유 구미 젤리를 출시했다. 닥터유 구미는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130만개를 넘겼다. 지난달엔 프로폴리스와 홍삼 추출물 들을 함유한 껌도 선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알로에겔은 피부와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항산화와 입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리온 닥터유 구미 3종. [사진 오리온]

오리온 닥터유 구미 3종. [사진 오리온]

대상 청정원 홍초 자몽과 홍초 타트체리 제품. [사진 대상]

대상 청정원 홍초 자몽과 홍초 타트체리 제품. [사진 대상]

국내 음용식초 1위인 대상 청정원은 기능성 원료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아연을 함유한 ‘홍초 자몽’과 ‘홍초 타트체리’를 출시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착안해, 새로운 맛에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홍초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22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풀무원 ‘PGA플러스 칼슘연두부’. [사진 풀무원]

풀무원 ‘PGA플러스 칼슘연두부’. [사진 풀무원]

풀무원이 가장 먼저 '기능성' 두부·나또 출시    

‘국내 최초 기능성 식품 출시’ 타이틀은 풀무원에 돌아갔다. 풀무원은 지난 1월 ‘PGA플러스 칼슘연두부’와 ‘발효홍국나또’를 출시하고 한국식품산업협회에 국내 1, 2호 기능성 식품으로 등록을 마쳤다. 칼슘연두부는 체내 칼슘 흡수 촉진을 돕는 폴리감마글루탄산을 함유한, 발효홍국나또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홍국이 들어간 제품이다.

건강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7257억원으로 2015년 2조2294억원에서 1.5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올해 시장 규모 역시 4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맛과 영양까지 생각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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