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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뜨고 톈진 지고” 中 도시 GDP 지각변동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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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대 도시 순위의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구 이동 및 산업과 기술의 이전이 일어나면서다. 도시 역량을 평가하는 다양한 지표 가운데 GDP는 지역별 생산 활동의 결과물이자 종합 역량을 판단하는 핵심 근거가 된다. 얼마 전 발표된 2021년 상반기 GDP 통계에 따르면, 우한(武汉)과 광저우(广州)는 상승세가, 반대로 톈진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진 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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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 GDP 1-4위는 ‘베이상광선(北上广深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이라 불리는 4대 도시가 나란히 차지했다. 1위는 상하이(上海)였고, 2-4위는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순이었다.

4대 도시 가운데에서는 상대적으로 광저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위였던 충칭(198억 5000만 위안)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GDP 증가 속도면에서도 19.45%를 기록,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광저우와 충칭의 순위 경쟁은 10대 도시 판도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다.

반면, 선전은 1선 도시 중 GDP 증가 속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부 산업이 다른 도시로 이전하고 부동산 규제로 투자가 줄면서 선전의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표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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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5위-10위까지는 충칭(重庆), 쑤저우(苏州),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우한(武汉), 난징(南京)이 차례로 올랐다. 지난해(2020년) 코로나 19 발원지로 어려움을 겪었던 도시 우한은 1년 사이 난징을 제치고 9위로 도약했다. GDP 증가 속도는 도시 전체 1위에 올랐으며, 기타 도시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코로나 19 이후 우한과 후베이(湖北)성 지역 발전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우한의 GDP는 지난해 연말 이미 전국 10위권 안에 원상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랬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난징을 넘어 한 계단 더 상승한 것이다.

[사진 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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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를 차지한 쑤저우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GDP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청두와 톈진보다 각각 1000억 위안과 3000억 위안 많은 수치다.

[사진 qq]

[사진 qq]

한편, 톈진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도시별 GDP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던 톈진은 올해 역시 난징에 밀려 11위에 그쳤다. 중국 4대 직할시(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 가운데 가장 뒤처지는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톈진의 GDP 증가 속도는 11.4%를 기록했다. 이는 나머지 직할시 세 곳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 20년 간 톈진의 GDP는 줄곧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도시별 순위에서도 점차 밀리는 형국이다.

[사진 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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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은 향후 하반기 기록을 합치면 GDP 판도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21년 중국 도시별 GDP 순위는 또 어떻게 달라질까. 중국 지역별 발전 판세의 변화를 가늠하는 의미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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