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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데뷔 2호 포수 출격...김민수와 1이닝 무실점 합작

중앙일보

입력

포수 강백호가 출격했다. [IS포토]

포수 강백호가 출격했다. [IS포토]

강백호(23·KT 위즈)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강백호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7회까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소속팀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조기강판되며 1-6으로 끌려갔다.

8회 말 수비에서 깜짝 포지션 이동이 나왔다. KT는 앞선 7회 말 선발 포수 허도환 대신 이홍구를 대수비로 투입했다. 그리고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8회 초 2사에서 이홍구의 타석에 대타로 장성우를 투입했다. 장성우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벤치 대기했다.

장성우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문제는 8회 말 수비였다. 장성우에게 수비까지 맡길 순 없었다. 엔트리에 포수 3명이 모두 소진됐다.
결국 1루수였던 강백호가 안방으로 이동했다. 강백호는 고교(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를 맡았다. 정작 프로 데뷔 뒤 소화하고 있는 내야수(1루수)와 외야수는 고교 시절에는 거의 맡지 않았다.

강백호의 포수 수비 소화는 2019년 4월 20일 사직 롯데전 이후 2번째였다.

실점을 막아냈다. 바뀐 투수 김민수와 배터리를 이룬 강백호. 선두 타자 승부는 안타로 이어졌다. 양석환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후속 김재호에게는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 사인을 냈고,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미숙한 순간도 있었다. 후속 타자 장승현과의 승부에서 포일을 기록했다. 1~3구 모두 포심 패스트볼을 주문한 뒤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았는데,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대주자였던 양석환이 2루를 밟았다. 이어진 대타 김인태와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박계범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강백호의 깜짝 포수 변신도 나쁘지 않은 결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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