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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리지 "인생 끝났다" 눈물에…이재명 소환한 팬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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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인스타그램 캡처

리지 인스타그램 캡처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연기자 리지(29·본명 박수영)에 대해 네티즌들이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소환해 위로했다.

14일 리지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에서 "글로 쓰고 싶었는데 안될 것 같아서 (방송을 한다)"면서 "너무 너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리지는 "저는 사실, 이제 인생이 끝났다. 제가 실망하게 한 게 맞다"며 "(음주운전 사고 피해) 기사님께서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났다)"고도 말했다.

리지는 이어 "사람을 너무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은 힘들 때가 있지 않나"라면서 "그냥 너무, 제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리지는 "더이상···인생이 끝났다"고 말한 뒤 방송을 마쳤다.

리지의 사과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연예인 갤러리 측은 "음주운전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다. 리지는 '인생이 끝났다'며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는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 보길 권하고 싶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후보로 나선 이재명 후보도 과거 음주운전을 통해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지만, 현재 여권 지지율 1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면서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해하지 말길 바라며, 리지도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하다 보면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리지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여자연예인들의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고 인권 보호의 체계를 확립시키기 위해 더욱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도 했다.

앞서 리지는 지난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기사를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리지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는 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 중이었으며 택시 기사도 승객 없이 혼자 운전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다치지 않았다. 리지의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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