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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규·비정규 차이 없어…손발 노동, 아프리카나 한다" 실언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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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한국노총을 방문한 가운데, 지난 13일 안동대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되는 발언은 두 세 가지에 이른다.

15일 오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 김동명 위원장등 한노총 지도부와 만나 간담회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5일 오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 김동명 위원장등 한노총 지도부와 만나 간담회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안동대 학생과 간담회 자리에서 강성 노조로 인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기회를 빼앗긴다고 강조하며 “기성세대는 직장 사수를 위해 노조, 노총을 통해 정치권과 협상하며 조직화하지만, 청년 세대는 정치적 조직화가 안 돼 있어서 아무리 공정을 외치고 그룹화해도 일자리는 안 돌아온다”며 “기업이 뽑고 싶어도 노조가 못 뽑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세대 갈등 혹은 노노 갈등으로 바라본다고 비칠 수 있다.

또 윤 전 총장은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특히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냐”,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자칫 청년 세대 일자리 문제를 간과하고, 육체노동을 비하하는 차별적 발언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다를 바가 없다니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인가”라면서 "현실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 대통령 후보 자격을 논하기 전에 같은 시대 같은 나라에 사는 분 맞나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 격차를 없애려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라면서 “청년들의 선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구분이 의미 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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