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춘란배 첫 우승...세계 메이저 대회 두번째 우승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18:19

업데이트 2021.09.15 18:31

신진서 9단이 15일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 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15일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 한국기원]

한국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이 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대회에서 15일 우승했다. 신진서 9단의 메이저 세계 타이틀은 지난해 2월 LG배 우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제13회 춘란배 결승 3번기
탕웨이싱 9단에 2연승 거둬

신진서 9단은 15일 서울의 한국기원과 베이징의 중국기원을 온라인 연결해 벌인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탕웨이싱(28)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 전적 2연승을 거뒀다. 13일 제1국에서 역전승을 거둔지 이틀만이다.
이날 흑을 쥔 신진서 9단은 100수 이후 상대를 압박해 나가다 탕웨이싱 9단의 실수(백112)를 발판삼아 승기를 잡았다. 중앙 백 넉 점을 포위하며 흐름을 역전시켰고, 이후 좌상변에서 백 아홉 점을 포획하면서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173수 만의 불계승이었다. 이로써 탕웨이싱과의 역대 상대전적은 7승 2패. 2패 이후 연속으로 7번을 내리 이겼다.

신진서 9단의 춘란배 우승은 처음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24강에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는 랭킹시드로 16강부터 출전해 중국의 쉬자양, 판팅위, 렌샤오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까지 중국 선수 네 명을 모두 이기는 기록을 세웠다.

신진서 9단은 결승2국 직후 인터뷰에서 “탕웨이싱 9단은 세계대회에서 3회나 우승한 쉽지 않은 상대였다"며 "내 바둑을 두면 우승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승전은 내용적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거의 포기했던 4강전 승리가 큰 힘이 됐다"며 “결승전을 앞두고 포석 준비에 공을 들였고 다른 대회를 통해 실전을 자주 해봤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은 한국 1위를 21개월 연속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기전 5관왕(GS칼텍스배ㆍ쏘팔코사놀ㆍ명인ㆍ용성ㆍKBS바둑왕)이다. 지난 10일엔 용성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우승하며 5관왕 타이틀을 지켰다.

여기에 세계 메이저대회 두 번째 우승을 추가했다. 춘란배는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는 격년제 대회다. 상금은 우승 15만 달러(약 1억7500만원), 준우승 5만 달러(약 5800만원)다. 총 13회 동안 이로써 한국 7회, 중국 5회, 일본 1회 우승했다.
신진서 9단은 세계 메이저대회인 응씨배 결승전에서 중국의 셰커 9단과 맞붙는다.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다음달 20일 본선이 시작하는 삼성화재배에서 세계 메이저 대회 다관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