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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나서는 양궁 오진혁 "이번 대회 후 거취 고민"

중앙일보

입력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 [연합뉴스]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40·현대제철)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후 대표선발전 도전 등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다.

오른 어깨 힘줄 부상에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19일 개막하는 세게선수권 마친 뒤 은퇴 여부 고민

양궁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양크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양궁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 등 리커브 대표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대표팀 맏형인 오진혁은 출국 전 "세계선수권 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 선수이기 때문에 모든 대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 많이 쉬고 돌아와서 체력이 떨어져있고, 훈련량이 부족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긴 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도 중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야간 훈련까지 하면서 많이 올라왔다. 단체전 위주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왼쪽부터), 오진혁, 김제덕. [뉴스1]

15일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왼쪽부터), 오진혁, 김제덕. [뉴스1]

오진혁은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선 은메달만 2번 획득했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아무래도 단체전이다. 혼성전도 예선 성적에 따른 것이니까 모르는 것이다. 다만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아직 개인전 우승이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선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32년 만의 '노골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충격을 받았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오진혁은 "2019년 세계선수권에선 대표팀이 조금 부진했다. 그걸 만회하는 경기고, 올림픽 이후 나태해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우리 대표팀 전체 목표는 리커브 뿐 아니라 컴파운드까지 한국 양궁의 전종목 석권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오진혁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일 수 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어깨 부상 때문이다. 오진혁은 오른쪽 어깨의 회전근 4개 중 이미 3개가 끊어졌고, 남은 1개도 좋지 않다. 국가대표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지 여부를 고민중이다.

오진혁은 "올림픽을 마치고 쉬면서 통증이 줄었다. 그동안 통증을 느끼면서 활을 쐈기 때문에 어깨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사실 다음 선발전에 대해 생각하기엔 이르다. 우선 이번 대회를 잘 마치고 선수 생활 지속여부에 대해 생각하겠다. 선수 생활을 연장할지, 마무리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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