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e글중심

"초3 학생 망신 주고 따돌린 교사, 징계도 없다고?"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15:51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의 10살 제자를 따돌리고 정서적 아동학대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이가 3학년이 된 뒤 두 달쯤 지나서부터 갑자기 소변을 못 가리고 악몽을 꾸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아이 옷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상황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해당 교사는 김재민 군(10, 가명)이 울자 “더 울어, 재민이 더 울어. 우리 반 7번은 김재민 아냐”라고 다그쳤습니다. 이동 수업을 할 때는 재민 군을 혼자 빈 교실에 남겨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반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기도 했습니다.

재민 군 부모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교사를 신고했습니다. 기관은 “정서적 아동학대”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학교는 재민 군의 반 담임을 다른 교사로 교체했지만, 교사에게 징계를 내리진 않았습니다. “허락 없이 수업을 녹음한 건 교권 침해”라는 해당 교사의 주장을 학교가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전부터 아이가 뛰쳐나가고 큰 소리로 울어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자주 방해했다. 성심성의껏 아이를 지도해왔고,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생이 평소 교사의 지도를 잘 따르지 않았다고 해도, 교사로서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아이들 성품이 각각 달라 약하고 소심하고 느리고 어눌한 아이들도 있는데,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건 아니다.” “교육과 아동학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인간이 어디서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을? 정상적인 교사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참을성 있게 타이르고 부모와 연락을 취해서 이유를 알고자 의논이라도 할 일이다.” “예전에 우리 아이 반에 문제 행동을 보이던 아이가 있었는데 담임선생님이 부모와 상담도 자주 하고 병원 치료도 받을 수 있게 연계도 해주고 보조교사까지 붙여주었다.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이 아닌 보듬고 고쳐주는 게 교사가 할 일 아닌가?”

해당 교사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하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초등 3학년이면 아직 어리고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 나이인데,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면 제어해야 할 선생이 아이를 공개적으로 왕따시키다니. 이런 게 선생이라니. 당장 파면시켜라.” “현직 교사입니다. 위 내용대로라면 교사가 말한 부분은 명백하게 학생 인권 학대 수준입니다. 교육자로서 정말 창피합니다. 또한 보호자로서도 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강력한 징계가 있어야 합니다.”

교권 침해라는 해당 교사의 주장을 받아들인 학교 측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교사 잘못도 잘못이지만 저건 학교가 잘못하고 있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학교가 이를 묵인했다고 보이네요.” “현재 피해자인 학생은 등교도 못 하고 있는데 가해자인 저 교사와 학교는 교권 침해 운운하며 어떠한 징계도 없이 다른 반에서 버젓이 아이들 가르치고 있다고 하네요. 녹취된 하루가 저 정도인데, 그동안 받았을 아이의 상처를 생각하니 먹먹합니다. 부모님은 오죽하실까요.” “저런 녹취를 허용하지 않으면 무슨 증거를 어떻게 수집해 힘없는 애들을 보호할 수 있나. 교권 침해라니.”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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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고의로 학대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지극히 비교육적 태도로 학생을 대한 것이 사실로 보이니 징계해야 마땅함--교사 정년퇴직자"

ID '바람여행'

#네이버

"쫒겨났다는 얘기 꼭 듣고 싶다. 내 애도 아니지만 기사 보니 울분이 난다."

ID 'wuvi****'

#클리앙

"없습니다. 선생이 아니죠. 그리고 민, 형사상 처벌도 꼭 받길 바랍니다."

ID '풀뿌리'

#네이버

"눈물 나더라. 아이가 혼자 교실에 남겨져 있고 다른 아이들 앞에서 망신줘서 울리고. 저런 교사는 파면해야 된다. 그걸 본 다른 아이들도 정서에 악영향이고 피해자다."

ID '0lem****'

#다음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보도를 읽으면서 기가 차서 정말 말이 안 나왔다. 저 아이가 받았을 상처와 부모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내 가슴을 후려친다.저런 게 선생질을 하고 있다니. 엄벌에 처해주길."

ID '코스모스'

#클리앙

"녹음을 했다는 이유로 교권침해로 결정' 저 학교 학생 부모들이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ID 'Life_on_Mars'

최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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