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오태헌 교수 “스가 연임 포기는 자민당 내 파벌싸움 결과”

중앙일보

입력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 오태헌 교수는 지난 9월 6일(월) YTN 뉴스Q에 출연해 일본 총리 사임 및 차기 후보군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연임을 포기하고 사의를 표명했는데, 갑작스러운 발표에 대해 일본 정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태헌 교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사임은 결국 자민당 내 파벌 싸움의 결과다. 파벌 싸움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지금 일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영웅 같은 총리가 나오길 열망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자민당 내에서 스가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태헌 교수는 차기 총리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인물로 고노 다로를 언급하며 “고노 다로는 일본 외무상을 지냈던 인물로서 2018년, 2019년에 강제 징용 문제로 강경 발언을 하는 등 한일 간에 첨예하게 대립했던 당시 자주 등장했다”며 “한일 관계만 놓고 본다면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의 부친인 고노 요헤이는 1993년 위안부에 대한 사죄를 했던 고노 담화를 발표한 정치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고노 다로가 아버지하고는 전혀 성격이 다른 정치인이지만 한국을 매우 잘 알고 있음에도 무례한 발언에는 거침없다”라며 “이러한 이유로 고노 다로가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면 한일 관계는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오태헌교수는 “일본 총리 선출에 대해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 오태헌 교수는 일본 경제 전문가로서 도쿄대학교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 연구소 연구위원·도쿄 사무소 소장을 거쳐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 부지점장으로 근무, UC 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일본 경제에 대한 저술활동뿐만 아니라 교육·연구와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