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804명, 수도권 최다 확진자 경신...추석 ‘대이동’에 감염 퍼질라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14:01

15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15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5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4차 대유행이 두달 반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다시 시작된 감염 확산세가 추석 인구 대이동을 따라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1주일새 외국인 확진자 15% "외국인 미접종자에 얀센 백신 활용"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80명이다. 지난달 11일(2221명), 25일(2154명), 19일(2152명)에 이어 네 번째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만 804명,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수도권의 확진자가 전체 지역 감염의 80.5%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확산세와 달리 비수도권의 경우 완만한 감소 추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5.1명에 달했다”며 “그 중 서울은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으로 대규모 유행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오늘 기준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1천656명)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대 규모로, 서울 지역도 최다치를 기록했다”며 “반면 비수도권은 대전과 충남, 울산의 유행 규모가 다소 큰 편이나, 그 외 지역은 모두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양상은 4차 유행이 시작되던 지난 7월 초와 비슷하다. 당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4차 유행이 시작됐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80~85%를 차지할만큼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여름휴가철을 맞아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확산세가 추석 연휴(19~22일) 인구 이동에 따라 비수도권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간의 4차 유행으로 기준점이 1000명대 이상으로 높아져있는 상태에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또한번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접종 완료자는 아직 40.3%에 불과하다.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유행은 직장, 외국인 근로자 밀집 사업장을 비롯해 학원,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시장, 고시원, 교회 등 사람이 밀집하고 침방울 배출 위험이 큰 거의 모든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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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되는 이유와 관련해 “수도권은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하면서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고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최근 1주간 외국인 확진자가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8주간 계속 증가세”라며 외국인 방역 강화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 집단 거주지 등에 방역 점검을 나서는 한편, 지자체 자율접종분으로 배정된 얀센 백신을 활용해 외국인 미접종자에 추가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1차 접종만으로 접종 완료돼 빠르게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현재 국내 감염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하면 백신 접종 완료율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월말까지 국민 70%가 2차 접종 완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반장은 “3차 유행 때, 12월에는 대략 1000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한 주간 사망자가 140~150명대 내외를 기록했다. 현재는 지난주 1700명대 초반 유행 규모를 기록해도 주간 사망자는 40~50명 내외”라고 말했다. 그는 “12월과 비교해 보면 유행 규모가 커졌음에도 사망 규모는 3분의 1 이하로 현재 줄어들어 있는 상태”라며 “예방접종의 효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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