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류호정? "부자에게 세금을" 하원의원 파격드레스[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12:00

업데이트 2021.09.15 14:12

멧 갈라에 '부자에게 세금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AOC 미국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멧 갈라에 '부자에게 세금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AOC 미국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가 13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에서 착용한 드레스가 화제다.

31세의 민주당 진보진영 스타 정치인인 AOC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멧 갈라에 흰색 오프숄더의 머메이드(인어) 라인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등에서부터 다리까지 큼직한 붉은 글씨로 휘갈겨 쓴 "부자에게 과세하라(Tax The Rich)"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AOC의 드레스는 브라더 베일리스의 수석 디자이너 오로라 제임스의 작품이다. 흑인 여성 디자이너인 제임스는 AOC가 의원이 되기 전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14일 제임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멧 갈라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AOC와 상의해 경제적 평등과 정의에 대한 문구인 '부자에게 과세하라'를 드레스에 새기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AOC가 멧 갈라에 "부자에게 과세하라"는 문구가 쓰여진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AOC가 멧 갈라에 "부자에게 과세하라"는 문구가 쓰여진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연합뉴스

AOC의 드레스 문구와 발 맞추기라도 하듯, 미국 민주당은 부유세를 포함한 증세안을 13일 공개했다. 민주당 하원 세입위원회가 공개한 증세안에 따르면, 법인세 최고세율은 21%에서 26.5%로, 소득세 최고 세율은 37%에서 39.6%로 오른다. 연 소득 500만 달러(약 58억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추가로 2%의 부유세를 더 내야한다. 장기자본 이득세 세율도 20%에서 25%로 올렸다. 민주당은 이 증세안을 수주 안에 통과시킬 계획이다.

1948년 시작…올해 드레스 코드는 '미국의 패션'
멧 갈라는 194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 마련과 연계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시작됐다. 매년 5월 첫번째 월요일에 개최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는 행사가 취소됐고, 올해는 넉달 늦게 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올해의 멧 갈라 드레스코드는 '미국에서: 패션의 사전'이다. 많은 참가자가 '자유의 여신상' 이미지를 차용해 재기발랄한 의상을 뽐냈다.

자유의 여신상과 비슷하게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영국의 패션저널리스트 해미시 보울스를 사이에 두고 시에나 밀러(왼쪽), 에밀리 블런트(오른쪽)이 포즈를 취했다.연합뉴스

자유의 여신상과 비슷하게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영국의 패션저널리스트 해미시 보울스를 사이에 두고 시에나 밀러(왼쪽), 에밀리 블런트(오른쪽)이 포즈를 취했다.연합뉴스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시키는 티아라를 쓴 뮤지션 로드. 연합뉴스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시키는 티아라를 쓴 뮤지션 로드. 연합뉴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니키 튜토리얼 역시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케하는 티아라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니키 튜토리얼 역시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케하는 티아라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AOC처럼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모델 겸 배우 카라 델레바인은 'PEG THE PATRIARCHY(가부장제 폐지)'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영국의 모델 카라 델레바인이 '가부장제 폐지'라는 문구가 쓰여진 상의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영국의 모델 카라 델레바인이 '가부장제 폐지'라는 문구가 쓰여진 상의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이부자매인 켄달 제너와 킴 카다시안의 '극과 극' 패션도 화제였다. 켄달 제너는 지방시의 커스텀 드레스를 착용했다. 누드톤의 속옷이 그대로 비치는 전신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보석이 가득한 초커로 긴 목을 강조했다.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가 그대로 노출되는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켄달 제너는 보석이 박힌 시스루 의상을 착용해 몸매를 그대로 노출시켜 눈길을 모았다. 연합뉴스

켄달 제너는 보석이 박힌 시스루 의상을 착용해 몸매를 그대로 노출시켜 눈길을 모았다. 연합뉴스

드레스를 착용한 켄달 제너의 뒷모습. 연합뉴스

드레스를 착용한 켄달 제너의 뒷모습. 연합뉴스

반면 이부언니 킴 카다시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감싼 파격 드레스를 착용했다. 발렌시아가의 의상으로, 피부는커녕 눈조차 보이지 않게 완벽하게 온 몸을 감췄다.

켄달 제너의 이부 언니인 킴 카다시안은 온몸은 물론 얼굴까지 꽁꽁 싸맨 극과 극 패션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켄달 제너의 이부 언니인 킴 카다시안은 온몸은 물론 얼굴까지 꽁꽁 싸맨 극과 극 패션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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