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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측 “호랑이 꼬리 밟지 말라는 박지원, 그런게 정치개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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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UCU라운지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청년, 희망을 해킹하라' 토크콘서트 참석 중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UCU라운지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청년, 희망을 해킹하라' 토크콘서트 참석 중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국정원장이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술 많이 마셨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정치개입’이라고 맞섰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14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진행자가 “박 원장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제일 먼저 터뜨린 사람이 나다. 모든 걸 다 잘 알고 있다, 호랑이 꼬리’등의 말을 했다”고 묻자 “이분은 잠을 자고 있지 않고 정치인 박지원이 맞다”며 “국정원장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발언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직은 국정원장이니까 이런 말을 자꾸 하면 국정원법에 위반될 것 같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윤우진 세무서장 일을 아킬레스건처럼 말을 하는데 2019년도 7월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앞두고 박 원장이 ‘그 자료 다 봤는데 내가 연결하다 포기를 했다, 야당 원내대표가 포기했으면 별거 아니야’라는 인터뷰를 한 적 있다”며 따라서 “이 얘기를 가지고 저희를 압박할 수 있는 그런 근거는 못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변인은 ‘고발 사주’의 키는 김웅국민의힘 의원이 쥐고 있다며 “김웅 의원이 다 밝혀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김웅 의원이) 누구한테 받았는지 그 누구를 밝힐 수가 없고, 누구에게 줬는지 그 누구를 밝힐 수 없었던 그만의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며 “(그렇지만)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 보다 발전된 뭔가를 내놓는, 뭔가 더 해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어 “그래야 조금 더 사건 진실에 가는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진실게임이다”라고 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이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박지원 원장이 휘말린 상황이다. 제보자 조성은씨가 제보 후 박 원장과 접촉을 한 게 확인되고,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 원한 날이 아니었다”고 말한 뒤 야당은 “박지원 게이트가 아니냐”며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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