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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2차 접종' 앞당긴다…이르면 내주부터 3~4주 간격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05:00

이르면 다음 주께부터 화이자·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1차 접종한 18~49세의 경우 2차 접종을 원래 권고 간격대로 3, 4주까지 당겨 받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이와 함께 2차 접종 때도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당일 예약을 통해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다음 주 추석 연휴 이후부터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한 40대 이하가 희망할 경우 2차 접종 일을 현재의 6주 간격이 아닌 3, 4주 뒤로 당길 수 있게 백신 물량과 접종 예약 시스템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일정을 당기려면 일단 백신 물량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의료기관에 10% 정도 여유 있게 주던 백신을 20, 30% 정도 초과해 공급하고 있다”며 “접종 간격을 변경할 수 있게 예약 시스템도 개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대전 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대전 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날 낮 시간에 당국이 시스템 개선을 위한 테스트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때 시스템상 3, 4주까지 예약 변경이 가능해 2차 접종 일을 바꿨다는 인증 글들도 인터넷에 올라왔다. 추진단 관계자는 “1시간 정도 테스트하는 기간 예약을 바꿀 수 있게 시스템이 잠깐 열렸었다”며 “공식적으로 당길 수 있다고 안내한 건 아니지만, 병원에서 백신 물량에 여유가 있어 개별적으로 변경해준 것이니만큼 변경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 간격은 각 3주(21일), 4주(28일)인데 당국은 앞서 백신 수급 상황 등의 이유로 두 백신 모두 주기를 일괄 6주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9월 예정 백신이 하나둘 도착하면서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자, 접종 간격을 다시 조정하는 걸 검토하게 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백신 접종 간격을 6주로 늦춘 건 공급이 불안정해서 그런 것인데 수급이 안정화됐다면 굳이 그럴 일은 없다”며 “우선 희망자 중심으로 변경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수급 상황을 봐서 접종 주기를 3, 4주로 일괄 재조정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른 추진단 관계자는 “당기긴 해야 하는데 언제, 얼마큼 당길지는 10월에 들어오는 주차별 백신 상황을 봐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추석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하는 40대 이하는 2차 접종 일을 당기고 싶어도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최대 1주 내에서만 할 수 있었다. 1차 접종 날로부터 6주 뒤로 자동 예약이 잡히고 접종한 의료기관을 통해 5주까지 당길 수 있었다. 출국이나 수술 등의 긴급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보건소에서 3, 4주 뒤까지 당겨줬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위해 주사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위해 주사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데다, 정부가 최근 접종 완료자에게 사적 모임 제한 예외 혜택 등을 주기로 하면서 접종 간격을 당기고 싶어하는 희망자가 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카페에 한 접종자는 “6주를 기다리려니 너무 긴 것 같다”며 “4주쯤 됐을 때 가능하다면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1차 접종률은 70%에 육박하지만, 완전 접종률은 여전히 약 40%에 그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도 6주로 늘려놓은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을 3, 4주로 돌려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추진단 관계자는 “주기를 당기려면 물량에 여유가 있어야 하고, 시스템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추석 이후로는 가능하게 최대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께부터는 SNS 당일 예약을 통해 2차 접종도 잔여 백신으로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SNS 당일 예약은 1차 접종 때만 가능하다.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으려면 1차를 접종했던 의료기관에 직접 연락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시스템이 개선되면 백신 접종 간격을 당겨 희망하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2차 접종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의료기관에선 희망자에 한해 예약을 변경하게 하면 또다시 현장 업무가 가중될 것이라는 하소연도 나온다. 한 개원의는 “환자가 한두 사람도 아니고 일일이 병원으로 전화해 예약을 바꾼다면 전화를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한다”며 “안 그래도 접종 때문에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업무량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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