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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안정성보다 성장성 높은 기업 주식 사들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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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외국인 주식매매 행태 분석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자료를 냈다. 한경연은 “외국인은 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다.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비율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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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코스피 시장의 상장기업 442곳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이 외국인 순매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성장성 지표인 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비율은 0.0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비율은 0.078%포인트 하락했다.

한경연은 상장사들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한 달 반 동안(지난 5월 15일~6월 30일) 외국인 순매수 동향을 분석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비율이 높은 10개 종목도 꼽았다. 미원화학·삼화왕관·인천도시가스·예스코홀딩스·쿠쿠홀딩스·삼천리·SJM홀딩스·환인제약·롯데푸드·일동홀딩스였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1월 4일 36.6%에서 지난달 31일 32.6%로 낮아졌다. 올해 초 2900선이었던 코스피는 지난 6월 33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31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14일에는 전날보다 20.97포인트(0.67%) 오른 3148.83으로 마감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외국인 주식 투자를 늘리려면) 기업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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