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지원과 술마신 적 없다, 이왕 까는거 빨리 털어놔라"

중앙일보

입력 2021.09.14 21:08

업데이트 2021.09.14 22:05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겨냥해 “나에 대해 아는데 말 못하는 게 있으면 다 까고, 이왕 까는 거 빨리 좀 다 털어놨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장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현장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따로 만나 술을 마신 적도, 개인적으로 따로 만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이 ‘박지원 개입설’을 제기하자 이날 박 원장은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 윤 전 총장은 청 내부 사람하고만 밥 먹었느냐”면서 “총장 시절 저하고도 술 많이 마시지 않았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이를 다시 반박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검찰총장 재직 시절 박 원장과 술자리를 했는지 묻자 “개인적으로든 공적인 자리에서든 박 원장과는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상갓집에서 두 번 만난 적이 있지만 그때도 함께 술잔을 기울인 것은 아니라며 “내 기억엔 박 원장과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술 마신 기억이 전혀 없는데 혹시라도 내 기억이 부정확해서 내가 기억 못 하는 술자리를 박 원장이 기억하고 있는 게 있으면 박 원장이 동석자가 누군지 말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정보기관 수장이 대선주자에 대한 사실무근 이야기를 언론에 하는 것 자체가 국정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 아니냐”며 “국정원장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민간인 신분으로 한번 다 공개해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윤 전 총장이 야당을 통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씨와의 만남이 공개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자기는 검찰총장 하면서 검찰청 내부 사람하고만 밥 먹었냐”며 “(윤 전 총장이 총장 시절) 저하고도 술 많이 마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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