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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린 중국계 부인 떠나고…'한국인 부인' 벨기에 대사 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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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한 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

사진 주한 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

부인의 폭행 논란으로 지난 7월 한국을 떠난 피터 레스쿠이에 전 주한 벨기에 대사의 후임으로 프랑수아 봉땅 신임 대사가 부임했다.

이미 2012~2016년 한차례 한국에서 벨기에 대사를 지냈던 봉땅 대사는 14일 주한 벨기에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글을 통해 “제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사랑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 섬김의 정신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깊게 넓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굳건한 기반과 긴 역사로 다져진 우정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봉땅 대사는 전임 대사 부인의 폭행 논란을 의식한 듯 ‘저희의 실수’라는 표현도 썼다.

그는 “저희들은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돼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양국의 공통된 기회를 지혜롭고 명석하게 찾아 발전시키는 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봉땅 대사의 부인은 한국계 최자현씨다. 대사관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봉땅 대사와 최씨의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레스쿠이에 전 대사는 중국계 부인 A씨와 함께 지난 7월 9일 돌연 출국했다. 앞서 A씨가 서울에 위치한 옷가게 점원의 뺨을 때린 데 이어 환경미화원과 몸싸움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임기 도중 본국으로 소환됐기 때문이다. A씨는 관저를 떠나기 직전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언론사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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