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1구역' 찾은 吳…'신속통합기획'으로 바꿔 재개발 속도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14 16:10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월 오전 서울시청에서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월 오전 서울시청에서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민간 주도인데 '공공' 이름이 거부감 키워서" 

서울시가 서울 서남부권 최대 재개발 지역인 신림1구역 사업에 속도를 낸다.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챙길 정도로 힘을 싣고 있다. 당초 '공공기획'으로 추진되던 사업의 이름도 '신속통합기획'으로 바꾸기로 했다.

공공기획은 공공성을 높이는 대신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해주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2019년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의 하나로 공공기획을 처음 도입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월 ‘6대 재개발 규제 완화책’ 중 하나로 공공기획을 확대·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획을 신속통합기획으로 명칭을 변경한 데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이 자율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주도할 수 있음에도 '공공'이라는 표현 자체가 민간 주도가 아닌 것처럼 들려 거부감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 시장도 현장에서 신송통합기획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핵심은 사업 주체인 주민과 공공의 적극적인 소통"이라고 말했다.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주민 등 민간이지만 계획과 절차를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원하는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吳 "주민과 공공의 적극적 소통이 핵심"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되는 신림1구역은 2008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결정된 뒤 13년 동안 주민 갈등 등 이유로 사업이 정체돼왔던 지역이다. 면적 22만4773.5㎡에 달하는 신림1구역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 노후 저층 주거지로 1970년대 철거민 이주 정착지였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지난해 6월 공공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며 속도가 붙었다. 현재는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조합과 공공이 함께 수립한 신속통합기획안에 대해 10월 중 조합 총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공람·구의회 의견청취·공청회 등을 거쳐 정비계획 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 지역 용적률은 230%에서 259%로 상향됐으며, 가구 수도 2886가구에서 4200가구로 증가한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또 서울시는 관악산·도림천 등 자연환경을 살리고, 소하천·실개천 같은 마을의 수변공간을 시민 생활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도 추진한다.

'지천 르네상스' 1호로 개발 유력   

지천 르네상스 사업지로 언급된 것은 신림1구역의 처음이다. 지천 르네상스는 한강본류와 안양천·탄천·홍제천·중랑천 등 4개 지천을 중심으로 총 70여 개에 달하는 지천·하천·실개천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오 시장의 구상이다.

신림1구역 계획 콘셉트. 사진 서울시

신림1구역 계획 콘셉트.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신림1구역 내 과거 도시개발로 복개된 도림천2지류를 자연하천으로 복원해서 수변 중심 도시구조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하천 복원사업을 전액 시비를 투입해 추진하고, 조합에서는 복원되는 강가에 수변공원을 조성해 공공기여로 시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림1구역은 지난달 31일 마감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가 컨소시엄을 꾸려 단독 참여한 상태다. 하지만 상당수 조합원이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입찰을 원하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조합은 다음달 대위원회를 열어 입찰 조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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