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같다"…中열광한 '천안문 여대생'의 두번째 맹세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9.14 15:03

업데이트 2021.09.14 18:02

“청춘인 나, 이른 봄인 나, 아침의 태양인 나, 예리한 칼날인 나는 당이 개척한 길을 따르겠다.”

지난 7월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했던 여대생 펑린(馮琳·22)이 최근 또다시 공산당에 충성을 공개 맹세해 화제다. 해당 영상 ‘중국촨메이대학 2021 개학식’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게시 이틀 만에 1억3000만 클릭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한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의 개인 웨이보 사진. [웨이보@馮琳Fairy]

지난 7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한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의 개인 웨이보 사진. [웨이보@馮琳Fairy]

지난 12일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 입학식에서 재학생 대표로 연단에 오른 펑린은 축사에서 “나는 천안문 광장 근거리에서 중국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習近平)의 연설을 학습하고 경청할 수 있었고 무한한 영광을 느꼈다”고 말했다. 베이징 촨메이대학은 중국 관영 매체의 기자와 방송 아나운서 등을 양성하는 미디어 전문 대학이다.

펑린은 이어 “나는 중국 인민의 아나운서, 중국 공산당의 아나운서다”라며 “중국 인민의 승전과 좌절, 승리를 향한 목소리를 전하고, 중국 공산당의 정정당당한 진리의 목소리를 전달한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 발언은 과거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기념식 사회를 봤던 사회자 치웨(齊越, 1922~1993)의 발언으로 유명하다. 치웨는 중앙인민방송국(CNR)의 초대 아나운서팀장을 역임했다.

지난 7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한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의 개인 웨이보 사진. [웨이보@馮琳Fairy]

지난 7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한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의 개인 웨이보에 올라온 지난 4월 학내 행사 참여 사진. [웨이보@馮琳Fairy]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이 지난 8월 1일 건군 94주년 행사 사회를 본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웨이보@馮琳Fairy]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이 지난 7월 15일 2021년 중국 인터넷신뢰대회에 참여해 문건을 낭독하고 있다. [웨이보@馮琳Fairy]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이 지난 9월 12일 2021년 촨메이대학 입학식에서 재학생을 대표해 연설하고 있다. [웨이보@중국촨메이대학]
펑린(馮琳·22)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이 지난 지난 7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하고 있다. [웨이보@중국촨메이대학]
펑린(馮琳·22, 오른쪽 두번째) 베이징 촨메이(傳媒·전매) 대학생이 지난 지난 7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하고 있다. [웨이보@중국촨메이대학]

근육이 기억할 때까지 특별 훈련

펑린은 지난 7월 1일 이른바 ‘천안문의 맹세’ 4인 중 여대생 대표로 주목 받았다. 총 3454명의 지원자 중에 뽑힌 이들 4명은 3개월에 걸친 특수 훈련을 거쳤다. 전문 아나운서가 발성과 자세를 교정했다. 발걸음과 손동작은 수백 차례의 훈련을 통해 근육이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 덕분에 천안문 행사 현장에서 4명의 발성과 움직임이 일사불란할 수 있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3일 보도했다.

당시 “당이여 안심하라, 강국에게 내가 있다”를 외쳤던 펑린은 한 인터뷰에서 “태어난 고향인 저장(浙江) 자싱(嘉興)은 혁명의 성지이자 홍선(紅船, 창당 대회가 마무리된 회의 장소)이 물결을 헤친 지역이며, 중국 공산당이 탄생한 지방”이라고 말했다. 1999년생인 펑린은 지난 2018년 촨메이대학 아나운서·앵커 전공으로 입학했다. 그의 개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재된 공산당 관련 교내·외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진과 개인 셀카 사진은 중국 네티즌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포영화 같다” 여기자 SNS는 여전히 폐쇄

한편, 7월 1일 기념행사 직후 펑린의 ‘천안문 맹세’를 비판했던 주간지 삼련생활주간(三聯生活周刊)의 여기자 쑹스팅(宋詩婷)의 웨이보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쑹 기자는 당시 “저 여자아이들은 대오를 맞춰 자부심 넘치게 앞다퉈 제물이 되겠다는 표정(爭相獻祭)은 정말로 한 편의 공포영화 같았다. 몇 초 만에 땀이 나고 모골이 송연해졌다”고 개인 웨이보에 감상을 적었다. 이후 쑹 기자의 웨이보는 폐쇄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