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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동킥보드 타고 구리 절도…CCTV에 딱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을 돌며 고가의 전선을 훔쳐 팔아온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대전중부경찰서는 대전과 충남지역 공사현장에 침입, 전선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A씨(47)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관리·감독이 느슨한 심야시간대 대전·충남 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을 돌며 28차례에 걸쳐 전선(구리)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훔친 전선은 17t가량으로 시가로는 1억8000만원에 달한다.

대전과 충남지역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을 돌며 전선만을 훔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으로 전선을 옮기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과 충남지역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을 돌며 전선만을 훔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으로 전선을 옮기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경찰은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전선 절도가 잇따른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TV(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범행에 이용한 트럭과 집에서 훔친 전선 일부도 회수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전선을 사들인 고철업자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추적 피하려 전동킥보드로 운반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한 뒤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전선을 운반하는 수법으로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훔친 전선 외피를 벗긴 뒤 고철업자에게 넘겼다. 피복 상태 전선(구리)은 1㎏당 3000원 정도지만 구리만을 골라 판매하면 1㎏당 최고 9000원에 거래되는 점을 노렸다.

대전지역 대학가 주변 원룸과 빌라를 돌며 택배를 훔친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뒤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지역 대학가 주변 원룸과 빌라를 돌며 택배를 훔친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뒤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택배 절도범도 검거됐다. 대전동부경찰서는 대학가 원룸과 빌라에 들어가 택배를 훔친 혐의(절도)로 B씨(3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대전시 동구 대학가 원룸 10여 곳에 침입,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 2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회수한 물건 가운데 17개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확인하고 있다. B씨는 경찰에서 “6개월 전 실직하고 생활비가 없어 물건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원룸과 빌라 주민들이 외출 때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나갈 때가 있다”며 “외출 전 자신이 사는 집의 현관문은 물론 원룸·빌라 1층 현관의 잠금장치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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