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年188만 찾던 곳···푸껫 이어 방콕·파타야 10월 개방

중앙일보

입력 2021.09.14 05:00

태국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수도 방콕을 포함한 5개 지역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태국관광청

태국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수도 방콕을 포함한 5개 지역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태국관광청

태국 정부가 10월 1일 수도 방콕을 포함해 치앙마이, 파타야, 후아인 등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외국인에게 재개방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위세가 여전한데도 관광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강수를 둔 것이다. 태국의 개방 선언은 한국 관광시장과 직결되는 뉴스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한국인 188만 명이 방문했을 만큼 한국인의 태국 사랑은 각별하다.

태국 정부가 9일 발표한 국경 개방 로드맵에 따르면 10월부터 방콕, 치앙마이, 촌부리, 펫차부리, 쁘라쭈압키리칸 등 5개 주에 한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이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파타야(촌부리 주), 후아힌(쁘라쭈압키리칸 주) 같은 인기 해변 휴양지가 포함된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10월 중순부터 치앙라이, 수코타이 등 21개 주를 추가로 열고, 내년 1월에는 13개 주를 주변국에 한해 더 개방할 것”이라며 “이후 상황에 따라 나머지 지역까지 전면 외국인 관광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2만6400명이 푸껫을 방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2만6400명이 푸껫을 방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정부의 점진적 개방 계획은 7월부터 푸껫, 사무이 섬에서 진행한 '샌드박스'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 샌드박스는 14일간 섬에서 격리 기간을 보낸 뒤 다른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섬 전체를 거대한 격리소처럼 활용한 셈이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섬 주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지난 7, 8월 두 달간 외국인 2만6400명이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한국인 190명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한 비용은 16억3400만 바트(약 58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태국 정부 계획대로 10월부터 방콕, 파타야 같은 주요 여행지를 여행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 상황이 위중한 데다 태국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아직 낮은 편이어서다. 태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최근 내림세에 있지만, 하루 1만5000명 수준을 기록 중이다. 9월 10일 기준 백신 접종률은 16.7%다. 태국의 각 주 정부가 관광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백신 접종률 70%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목표처럼 10월 재개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태국 관광청도 “여러 상황에 따라 재개방 시기는 유동적”이라는 단서를 밝혔다.

태국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지역별로 외국인 관광 재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여행자 사이에서 인기였던 북부도시 치앙마이도 포함된다. 사진 태국관광청

태국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지역별로 외국인 관광 재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여행자 사이에서 인기였던 북부도시 치앙마이도 포함된다. 사진 태국관광청

국내 여행업계는 태국 정부의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데다, 사이판이나 베트남 푸꾸옥 같은 인기 관광지가 단계적으로 열리고 있는 까닭이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전세기가 취소되긴 했지만 올 추석 태국 여행 예약자가 상당히 많았다”며 “특히 방콕·파타야 여행 상품은 찾는 사람이 많은 스테디셀러였던 만큼 태국 여행이 재개된다면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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