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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주가 나란히 약세…하루새 시가총액 4.6조 날아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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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4.23%, 네이버 주가는 0.49% 하락했다. [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4.23%, 네이버 주가는 0.49% 하락했다. [뉴시스]

카카오 주가가 석 달여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4.23%(5500원) 내린 12만4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4일(12만4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계열사들의 주가도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6.24%(4300원) 하락한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코스피 상장 이후 최저가다. 다만 지난 7월 공모주 청약 때 가격(3만9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날보다 2.71%(2000원) 내린 7만18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2일(7만1600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가다. 증시에 상장한 카카오 계열사 세 곳의 시가총액은 13일 하루에만 4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0.49%(2000원) 하락한 4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지난 7일 주가와 비교하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3조원,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조원가량 줄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카카오 주가는 19.2%, 네이버 주가는 8.2% 내렸다.

힘 빠진 ‘카카오 삼형제’ 주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힘 빠진 ‘카카오 삼형제’ 주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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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카카오 주식 2조8995억원어치와 네이버 주식 1조13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중에는 20~30대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월 20대 고객의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는 3위, 네이버는 7위였다. 30대 고객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선 카카오가 6위, 네이버가 9위에 올랐다. 카카오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154만 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을 모두 합치면 62.47%에 이른다. 네이버의 소액주주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6만 명, 소액주주들의 지분율 합계는 65.29%였다. 인터넷 주식 투자 게시판 등에는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과도하다” 같은 불만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액면가 500원짜리 한 주를 액면가 100원짜리 다섯 주로 쪼개는 주식 액면분할을 했다. 액면분할 이전 50만원대였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10만원대로 낮아지면서 소액주주들의 투자가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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