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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가지러 왔어요"…배달원 가장해 감금 피해자 구한 순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달원으로 가장해 감금된 피해자를 구한 경찰이 표창을 받았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회기파출소 1팀의 황의호 순경(24)은 지난 7월 29일 오전 6시께 기지를 발휘해 피해자를 구출했다. 전날 오후 10시 피해자의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한 지 약 8시간 만이었다.

경찰관 이미지 그래픽

경찰관 이미지 그래픽

실종 신고 때는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라 위치 파악이 안 됐다. 29일 새벽 피해자는 휴대전화를 켜고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갇혀있는 빌라의 위치, 공동현관 비밀번호, 가해자 정보 등을 알렸다. 황 순경은 주변 빌라 공동 현관에 비밀번호를 넣어 피해자가 감금된 빌라를 찾아냈다.

마침 빌라엔 그릇을 수거하러 온 배달원이 있었고, 황 순경은 배달원으로 위장해 문을 두드리고 피해자를 구해냈다. 첫 번째 문을 두드린 집에서 피해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납치범도 곧바로 체포됐다.

지난 9일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황 순경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팀장님의 지휘대로 움직여 운이 좋게 처음 노크한 집에서 피해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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