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특수부대 출신 성전환자, 女격투기 승리 논란…"사기꾼 아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알라나 맥러플린 트위터 캡처]

[사진 알라나 맥러플린 트위터 캡처]

미국 특수부대 출신의 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성 종합격투기(MMA) 대회에 출전해 데뷔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라나 맥러플린(38)은 지난 10일 MMA 데뷔전에서 셀린느프로보스트를 꺾고 승리했다. 맥러플린은 뒤에서 팔을 감아 목을 조르는 초크 기술로 2라운드 3분32초에프로보스트에게서 기권을 받아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출신인 맥러플린은 미 육군 특수부대에서 6년을 복무한 뒤 2010년 성전환 수술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맥러플린이 승리하자 “성전환을 한 여성과 일반 여성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맥러플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불쾌한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맥러플린은 팔론 폭스에 이어 미국 MMA 시장의 두 번째 트랜스젠더 선수다. 폭스는 2012년 데뷔해 2014년 은퇴했다.

맥러플린은 “나는 폭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그 길을 따라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러플린은 1년 전부터 훈련을 시작했으며 호르몬 수치를 테스트한 후 플로리다주 복싱 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