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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화장실서 낳은 아기 쓰레기봉투에 버린 20살 엄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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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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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갓 낳은 여자아기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20대 미혼모가 검거됐다.

1전남 여수경찰서는 13일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영아유기)로 A(20·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미혼모 A씨는 전날 오후 12시쯤 여수시 미평동의 다세대주택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여자아기를 산 채로 쓰레기봉투에 담아 거주지 인근에 몰려 버려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

같은날 오후 1시42분쯤 아이를 발견한 주민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초 목격자 진술과 함께 주변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확인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아이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산부인과에 가지 않고 원룸 화장실에서 홀로 여야를 낳은 뒤 무서움과 당황스러움에 아기를 쓰레기 봉투에 유기했다.

A씨는 20대 중반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통해 임신했으나 주변에는 임신 사실을 숨겨왔으며 양육에 부담을 느껴 이런 일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산모의 건강이 염려돼 4~5일간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불러들여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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