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속옷 안입은 여성…몰래 6400㎞ 함께 여행한 이놈

중앙일보

입력 2021.09.13 15:47

업데이트 2021.09.13 16:38

RSPCA Frontline 트위터 캡처

RSPCA Frontline 트위터 캡처

여성용 속옷에 숨어들어 바베이도스에서 영국까지 대서양을 건너 4000마일(약 6400㎞)을 여행한 도마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와 RSPCA(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47세의 리사 러셀은 최근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영국 요크셔로 여행을 다녀왔다.

러셀은 로더햄 인근 집으로 돌아온 뒤 여행 가방을 풀었고,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했다. 러셀은 처음엔 얼룩 같은 것이 뭍은 줄 알고 속옷을 흔들었다가 “그것이 움직였을 때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러셀의 속옷에 붙어있던 것은 작은 도마뱀붙이(gecko)로, 뱀목 도마뱀붙이과의 파충류다. 몸길이는 11㎝∼12㎝ 정도로 작다.

러셀은 “여행 중 밖이 너무 더워서 속옷을 입지 않았었다”며 “속옷이 여행 가방 안 위쪽에 있었기에 이 작은 도마뱀은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도마뱀붙이가 적어도 24시간 동안은 여행 가방 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러셀은 여행을 다녀온 곳의 이름을 따 도마뱀의 이름을 ‘바비’라고 지었다. 러셀은 RSPCA 측에 연락했고, RSPCA 관계자는 러셀의 집으로 가 도마뱀붙이를 확인했다.

RSPCA 관계자는 도마뱀붙이가 다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4000마일 여행길을 떠났던 이 도마뱀붙이는 현재 파충류전문가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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