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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 투수 박준영,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행

중앙일보

입력

세광고 투수 박준영(18)이 202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 스카우트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된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 [사진 KBO]

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 스카우트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된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 [사진 KBO]

박준영은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고교 3학년 선수 중 최정상급 유망주로 꼽힌 그는 키 190㎝, 몸무게 95㎏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고교 2학년인 지난해 이미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졌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주무기다.

박준영은 올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56⅓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삼진 75개를 잡았고, 볼넷은 19개만 내줬다. 구위와 제구력을 모두 갖춘 투수라는 평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1006명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면서 다시 한번 남다른 기량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은 프로 입단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영예다. 앞서 1순위로 뽑힌 강백호(KT 위즈·2018년), 김진욱(롯데 자이언츠·2020년) 등이 입단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의 박준영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한화의 연고지역(청주) 고교를 졸업하고도 1차 지명의 영예는 진흥고 오른손 투수 문동주에게 넘겨줬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하위팀 한화는 1순위 전국 지명권(전년도 하위권 3팀이 성적 역순으로 연고 지역과 무관하게 1차지명할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해 광주 지역 유망주인 문동주를 먼저 선택했다. 특급 투수 유망주인 문동주와 박준영을 나란히 영입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한화는 두 투수가 입단 후 서로에게 훌륭한 경쟁자이자 페이스 메이커가 돼주길 바라고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박준영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전국 최고 수준의 오른손 투수다. 박준영과 문동주가 함께 운동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리그 톱 클래스의 오른손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은 지난해 팀 순위 역순인 한화-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롯데-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T-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순으로 진행됐다.

한화 다음 순번인 SSG는 광주 동성고 오른손 투수 신헌민을 호명했다. 이어 삼성은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 롯데는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 KIA는 강릉고 왼손 투수 최지민을 각각 지명했다. 또 키움은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 LG는 경남고 왼손 투수 김주완, KT는 유신고 오른손 투수 이상우, 두산은 군산상고 왼손 투수 김동준, NC는 율곡고 오른손 투수 이준혁을 차례로 1라운드에 뽑았다.

진갑용 KIA 배터리코치의 아들로 주목 받은 경북고 오른손 투수 진승현은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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