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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계란가 고공행진…차례상 비용 26만~35만원으로 '껑충'

중앙일보

입력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축산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에따라 올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4인 기준)도 26만7762원(전통시장)~ 35만3685원(대형마트)이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6.5%~11.9% 상승한 것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휴일인 12일 오후 대전 노은농수산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기위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추석 연휴를 앞둔 휴일인 12일 오후 대전 노은농수산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기위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적상추·계란·깻잎 등 지난해보다 비싸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적상추(100g) 평균 소매가는 2294원으로 1년 전보다 58% 올랐다. 평년 가격(1466원)의 1.5배 수준이다. 국산 깐마늘(19%)kg), 국산 흰 콩(18%), 계란(16%), 팽이버섯(14%), 쌀(13%), 고등어(11%) 등도 1년 사이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삼겹살보다 비싸다’고 화제가 된 깻잎(100g·3059원)은 여전히 삼겹살(국산 냉장 100g·2360원)보다 비싸다.

지난해 추석에 장마와 태풍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배추와 무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세다. 특히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5149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48%)이다. ‘금무’, ‘금파’ 소리를 듣던 무(1개)와 파(1kg)도 각각 2045원과 2498원으로 1년 전보다 가격이 40% 이상 떨어졌다. 당근(-27%), 물오징어(-23%), 시금치(-20%), 사과(-17%) 등은 1년 사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품목별 소매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품목별 소매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차례상 비용 26만7762원~35만3685원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26만7762원(전통시장)~ 35만3685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이달 초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가지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조사해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차례상 준비 비용이 6.5%(25만1442원→26만7762원) 올랐고, 대형마트에서는 11.9% 상승(31만6058원→35만3685원)했다.

소진공 측은 “수산물은 전반적인 어획량 증가와 정부 비축물량 공급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닭고기와 계란은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높아진 가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과일류는 폭염과 뒤늦은 가을장마로 출하가 늦어져서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올랐고, 채소류는 최근 기온이 낮아지고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진공은 또 상대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추석용 식재료를 사는 비용이 더 저렴할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조사 결과 27가지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소(58.0%)와 육류(29.1%), 수산물(24.4%)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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