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미국 VS '경험' 유럽... 라이더컵 '극과 극' 두 팀

중앙일보

입력 2021.09.13 12:30

업데이트 2021.09.14 09:42

2019년 10월 라이더컵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는 스티브 스트리커(왼쪽) 미국 팀 단장과 파드리그 해링턴 유럽 팀 단장. [AFP=연합뉴스]

2019년 10월 라이더컵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는 스티브 스트리커(왼쪽) 미국 팀 단장과 파드리그 해링턴 유럽 팀 단장. [AFP=연합뉴스]

 멤버 구성부터 화려한 미국. 베테랑을 앞세운 경험이 돋보이는 유럽. 미국과 유럽의 ‘골프 전쟁’ 제43회 라이더컵이 각 팀의 구성원부터 팽팽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라이더컵은 25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다. 1927년부터 열려 2002년부터 2년마다 짝수해에 개최해왔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에 열기로 했던 게 1년 연기됐다.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유럽에 10.5-17.5로 패했던 미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잔뜩 벼르고 있다. 유럽도 2000년 이후 이어왔던 우위를 지키려 한다.

욘 람. [AP=연합뉴스]

욘 람. [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AP=연합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AP=연합뉴스]

각 팀의 진용은 꾸려졌다. 유럽 팀은 13일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을 마치고서 이번 라이더컵에 나설 12명을 확정지었다. 세계 랭킹, 라이더컵 유럽 포인트 등에 따라 세계 1위 욘 람(27·스페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중인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 등 9명이 먼저 발탁됐다. 이어 라이더컵의 유럽 팀 단장을 맡은 파드리그 해링턴(50·아일랜드)이 세르히오 가르시아(41·스페인), 이언 폴터(45·잉글랜드), 셰인 로리(34·아일랜드) 등 3명을 추천 선수로 선정했다. 잉글랜드에서 폴터를 비롯해 폴 케이시(44), 티럴 해턴(30), 토미 플릿우드(30), 매튜 피츠패트릭(27) 등 5명이나 뽑혔다. 해링턴 단장은 “유럽이 역대 라이더컵에서 맞이하는 최고의 팀”이라며 만족해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팀도 라이더컵에 출전할 12명의 골퍼들을 확정했다. 세계 2위 더스틴 존슨(37), 3위 콜린 모리카와(24) 등 라이더컵 랭킹에 따라 선정된 6명과 잰더 쇼플리(28), 조던 스피스(28) 등 스티브 스트리커(54) 미국 팀 단장이 추천한 선수 6명이 더해졌다. 스트리커 단장은 “나의 메시지는 첫날부터 상대 팀을 앞질러야 한다는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양 팀의 전력에 대해 미국 골프채널은 13일 ‘극단적으로 다른 두 팀’이라고 표현했다. 유럽은 경험을 내세운다. 베테랑이 많다. 40대 이상 골퍼가 가르시아 등 4명이다. 라이더컵 통산 최다 승점(25.5점)을 기록중인 가르시아를 추천 선수로 발탁한 해링턴 단장은 “팀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출전 선수 평균 연령으로도 유럽이 평균 34.83세, 미국은 29.16세로 차이를 보였다. 역대 라이더컵을 경험한 횟수도 유럽이 평균 3.16회인 반면, 미국은 1회에 불과했다. 미국에선 40대가 한 명도 없다. 최연장자가 1984년생 더스틴 존슨이다. 모리카와, 쇼플리 등 6명은 이번 대회가 첫 라이더컵이다.

반면 전력에선 미국이 앞선다. 세계 톱10에 든 골퍼만 8명이다.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도 세계 21위 스코티 셰플러(25)다. ‘초호화 군단’이라 할 만 하다. 유럽은 세계 1위인 람 한 명뿐이다. 2020~21 시즌 PGA 투어 우승을 경험한 골퍼도 미국이 10명이서 15승을 합작했다. 유럽은 4명이 각 1승씩, 4승을 합작했다.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콜린 모리카와. [AFP=연합뉴스]

콜린 모리카와. [AFP=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역대 라이더컵에선 미국이 25승2무13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엔 유럽이 7승2패를 거둬 미국과 차이를 크게 좁혔다. 각 팀마다 걱정거리도 있다. 미국은 SNS 등에서의 설전으로 평소 앙숙 관계에 있는 브룩스 켑카(31), 브라이슨 디섐보(28)를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이다. 스트리커 단장은 “두 선수가 한 팀으로 묶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미국의 일방적인 응원에 맞서야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하루 4만~4만5000명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기로 한 상태다. 영국 가디언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해외 여행객 입국 제한 등으로 유럽에서 원정 가는 응원단이 줄어들 전망이다. 갤러리 중 미국인이 95%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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