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5명->1만4000명 이스라엘, "4차 접종 백신 준비"

중앙일보

입력 2021.09.13 12:30

이스라엘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위한 백신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흐만 아시 이스라엘 보건부 국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4차 접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이내에 그런 일(4차 접종)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3차 접종 효능이 오래 지속되길 간절히 바라지만 우리는 언제 그런 일(4차 접종)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앞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최고 책임자인 살만 자르카는 지난 4일 "바이러스가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4차 접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실제로 이스라엘이 4차 접종 준비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다만 아시 국장은 4차 접종 시행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7월 12일부터 세계 최초로 부스터 샷(3차 접종)도 놓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4차 접종까지 대비하는 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동시에 백신이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63%에 이른다. 접종 속도가 빨랐던 이스라엘은 지난 5월 30일 하루 확진자가 5명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한때 1만 명대와 비교해 놀라운 반전이다. 하지만 지난 6월 15일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 등 방역 규제를 없앤 이후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맞물리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같은 달 25일 다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으나 확산세가 잡히질 않았다. 하루 확진자가 지난 1일 2만52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1일엔 1만4162명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A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AP=연합뉴스]

다만 치명률은 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 지난 1월 20일 0.73%에서 지난 10일 0.63%로 감소했다.

이스라엘에선 지금까지 280만 명가량이 부스터 샷을 맞았다고 한다. 자르카 책임자는 "부스터 샷은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와 같은 새로운 변이들에 맞서는 차원"이라며 "이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삶"이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7월 이스라엘 보건부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94%까지 발휘된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델타 변이 확산 이후 64%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요국들은 백신 효능을 높이기 위해 잇달아 부스터 샷 접종에 돌입한다. 미국은 이달 20일부터 시작하고, 이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도 이달부터 면역 취약층이나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돌입한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부국과 빈국 간의 '백신 불평등'을 이유로 부스터 샷 도입 유예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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