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절반 백신접종 완료...11월부터 '위드 코로나'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21.09.13 12:13

업데이트 2021.09.13 12:20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9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시부야 역 앞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9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시부야 역 앞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은 12일 밤 NHK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일본 전체 인구의 50%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총리관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9일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1.9%, 2차 접종 완료는 49.8%다. 니시무라 장관은 방송에서 9월 말이면 전 국민의 6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영국이나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접종 가속화에 힘입어 한때 2만명을 넘어섰던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12일 일본 전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東京) 1067명을 포함해 총 7213명으로, 사흘 연속 1만명 미만을 기록했다. 같은 일요일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개막 직후인 7월 25일(5020명) 이후 7주 만에 가장 적게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도쿄와 오사카(大阪) 등 19개 지역에 12일까지 내려졌던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중의원 선거 앞두고 '위드 코로나' 검토 

현재 긴급사태가 내려진 지역에선 음식점 등이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 주류 제공은 전면 금지된다. 하지만 엄격한 행동 제한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11월을 전후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도쿄 시부야에 있는 20~30대 전용 백신접종장에서 희망자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도쿄 시부야에 있는 20~30대 전용 백신접종장에서 희망자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규제가 완화되면 백신 접종 완료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4인 이상이 모일 수 있고, 대규모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감염 방지 대책을 완료한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하고 주류 제공도 허용한다.

실제 오는 10월 21일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경제계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다렌(經團連)은 지난 6일 '위드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 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언에는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허용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과 함께 백신 '부스터샷' 접종도 시작한다. 백신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행정개혁담당상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의료종사자는 11월, 고령자는 내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면서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 물량은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