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 6만대 감소”…수입차는 쌩쌩

중앙일보

입력 2021.09.13 11:23

업데이트 2021.09.13 14:52

KAMA는 13일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수입차는 늘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테슬라 모델 X, 재규어 I-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EQC, 포르쉐 타이칸 4S. [사진 각 회사]

KAMA는 13일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수입차는 늘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테슬라 모델 X, 재규어 I-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EQC, 포르쉐 타이칸 4S. [사진 각 회사]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1년 자동차산업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내수 시장은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184만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수출 호조에 힙입어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366만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내수 시장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차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AMA는 올해 국산 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5.8% 감소한 151만대, 수입차는 9.1% 증가한 33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 실적에서도 국산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18.2% 증가했다. 국산 차는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현대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모두 하락세를 겪은 데 반해,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테슬라 등 주요 수업차 브랜드는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1년 자동차산업 전망'. 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1년 자동차산업 전망'. 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KAMA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최대를 기록한 역기저 효과와 차량반도체 공급 차질 지속, 신차 출시 저조 등으로 인해 1~7월까지 내수 판매는 3.2% 감소했다"며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는 고급화 선호 현상과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 개소세 인하 금액 혜택 증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인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는 약진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3사의 비중은 전체 수입차 판매의 59%에 달한다. 또 테슬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모델 Y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판매 대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KAMA는 수입 차 증가 추세에 대해 "국산 차와 수입 차 간의 역차별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국산 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국산 차와 수입 차 간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 등이다. KAMA는 "국산 차는 출고(공장도) 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삼는 데 반해 수입차는 통관(수입신고가격)을 기준으로 부과해 국산 차가 세 부담이 크다"며 "국산 차는 기업 마진이 포함된 출고가격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수입차도 개소세 부과 시점을 최종판매가격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내수 판매는 쪼그라들었지만, 국내 자동차 생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AMA는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7% 증가한 211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AMA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15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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