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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파죽의 5연승, 그러나 이낙연은 결선 불씨 살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1차 슈퍼위크에서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5연속 과반 득표에 성공했지만 2위 이낙연 전 대표와 격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이재명 지사는 12일 오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에서 강원 지역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에서 55.36%,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51.09%를 득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강원 지역 27.0%, 1차 국민선거인단 31.45%를 얻었다.

이 지사의 누적득표율은 53.88%에서 51.41%로 낮아지면서 이 전 대표(28.14%→31.08%)와의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 격차를 좁힌 건 비당원과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1차 국민선거인단이 이 전 대표에게 30%가 넘는 표를 준 게 결정적이었다. 1차 국민선거인단은 전체 200만명의 선거인단 중 약 30%인 65만여명이 등록됐는데 가장 먼저 선거인단에 지원한 열성 지지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가 크게 앞서는 상황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1차 슈퍼위크에서 승기를 굳히려 했던 이 지사 측은 여론조사보다 낮은 결과에 다소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결과 발표뒤 이 지사는 “과반 지지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차례인) 호남 경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3위로 올라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2일 누적 득표율 11.35%로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27%, 박용진 의원은 1.25%, 김두관 의원은 0.63% 누적 득표율로 1차 슈퍼위크를 마쳤다. 강원 지역은 55.97%, 1차 선거인단은 77.37%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유 넘친 이재명, 도덕성 강조한 이낙연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3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과반 압승을 한 이재명 지사는 이날 강원 지역 연설회에서 여유가 넘쳤다. 세 번째로 연설을 한 이 지사는 다른 후보들이 연설할 때 수시로 휴대전화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연설 땐 시작부터 목소리를 높인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화하듯 낮은 목소리로 아버지가 태백의 탄광에서 광부로 일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에 대한 검증 공세에 관해선 “수많은 먼지털이식 조사가 오히려 저의 청렴함을 증명해주는 확실한 증거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12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 리조트 입구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송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12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 리조트 입구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송승환 기자

지난 8일 광주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도 후보자의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야당은 본선 승리를 위해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며 “우리도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어디에 내놔도 국내·외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후보를 세워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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