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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걱정 이유있었네…얀센 돌파감염 최다, 부스터샷도 깜깜

중앙일보

입력 2021.09.12 18:28

업데이트 2021.09.12 18:42

지난 6월 10일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받는 시민이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10일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받는 시민이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얀센 백신을 맞은 예비군들이 고민에 빠졌다. 국내에서 발생한 돌파감염중 얀센 백신 접종자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돌파감염은 백신 접종완료자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부스터샷(접종 완료자를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을 검토중이지만, 고위험군이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 얀센 접종자가 바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얀센 돌파감염 모더나 16배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모두 3855명(8월 30일 기준·추정치)에 달한다. 접종완료자 975만 1718명 중 0.04%로 10만명당 39.5명꼴이다. 그런데 백신별로 보면 얀센의 경우 접종완료자 10만명당 131.1명 꼴로 감염돼 발생률이 0.131%에 달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0.042%, 화이자 0.023%, 교차접종(1차 AZ→2차 화이자) 0.019%, 모더나 0.008%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얀센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모더나의 16배에 이른다.

연령대별 돌파감염 발생 추이도 의미심장하다. 30대가 가장 많은데, 이 연령대의 접종완료자(200만 9157명)는 얀센을 맞은 경우가 44.1%다. 화이자보다 많다. 4차 유행이 20~30대 사이에서 적지 않은 발생률을 보이는 데는 얀센의 예방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돌파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대 접종완료자의 대부분은 화이자를 맞았다. 돌파감염중 20대 사례는 30대의 절반 이하다.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한때 인기였던 얀센 

얀센은 한때 인기 백신이었다. 한번만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어온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다. 미국이 제공한 얀센 백신의 경우, 만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90만명분이 순식간에 동났다. 온라인상에서는 ‘예비군이 부러운 건 처음’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젊은 층 사이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 우려 등이 나오면서 시들해졌다. 현재 얀센 백신은 50대 이상과 2회 접종이 어려운 30대 이상에 쓰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스터샷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8월 3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스터샷 접종을 늦지 않게 시작할 것”이라며 “고령층과 방역·의료인력 등 고위험군들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떤 백신 맞출지 관심 

기본 방향 상 얀센을 접종한 고령층도 초기 부스터샷 대상이 될 수 있다. 12일 0시 기준 60대 이상 얀센 접종자는 7만 9574명으로 국내 전체 얀센 접종자(133만 3806명)의 6%가량 된다. 문제는 백신 종류다. 얀센을 한 번 더 맞출지 아니면 화이자·모더나로 진행할 지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슨(J&J) 측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얀센 추가접종 시 항체 수준이 1회 접종 후 4주 뒤보다 9배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얀센은 미 정부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한국 정부도 다른 선진국보다 먼저 얀센 2차 접종을 결정하기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얀센(1차)→화이자·모더나(2차) 접종도 당장 쉽지 않다. 얀센 백신은 AZ와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매개체) 플랫폼이긴 하나 국내에서 교차접종이 승인된 것은 AZ→화이자뿐이다. 얀센 교차접종에 대한 효과성, 안전성 관련 자료가 충분치 않은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종류별로 어떤 제품을 어느 정도 간격으로 맞출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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