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지원·조성은 만남 정상 아니다"…김기현 "내밀한 관계"

중앙일보

입력 2021.09.12 16:47

업데이트 2021.09.12 21:56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2일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과 관련 “제가 보기에는 좀 정상적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대문구 신촌 UCU 라운지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토크콘서트 '청년 희망을 해킹하라'에 참석,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대문구 신촌 UCU 라운지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토크콘서트 '청년 희망을 해킹하라'에 참석,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이날 청년토크콘서트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잘 이해가 안 된다. 국정원장이란 그 직분에 비춰서 평소에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공작일수밖에 없다”라며 “내가 안 했기 때문에 나는 공작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작년 4·15 총선 전인 2월 초쯤 울산 사건(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딱 기소하고 끊고 선거 끝나고 수사하라고 했다”며 “(수사팀을) 차출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사건 자체가 여권이 총선을 치르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중단시킨 사람”이라며 “그런데 내 가족의 일을 갖고 야당이 고발해준다고 해도 ‘제발 하지 말아주십시오’ 해야 할 판인데 그걸 부탁을 했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사주를 지시한 적도 없지만, 공작이 먹히려면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며 “작년 4월 초에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얘기들이 고발장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작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내가 안 했기 때문이고 개연성도 없는 일”이라며 “이런 정치 공작이 벌어졌을 때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는 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팀이 최근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보좌관 PC에서 ‘오수’를 검색한 것이 김오수 검찰총장이 아니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관련된 것이었다는 이날 공수처 해명에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김오수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사건 관계자를 지칭한다고 하면 되는데, 마치 제 처가 무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 같이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수사 기관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며 “기본이 안 돼 있다. 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검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박지원-조성은, 매우 내밀한 관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절차상 명확한 불법이며 박지원·조성은 연결고리가 이번 사건 핵심이라고 밝혔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절차상 명확한 불법이며 박지원·조성은 연결고리가 이번 사건 핵심이라고 밝혔다. 뉴스1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의 관계에 대해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과거 당적과 역할, 보도 사진, 페이스북 글 등을 제시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반적인 지인 관계가 아니라 매우 친밀하고 특수한 관계”라며 조씨가 고발사주 의혹이 보도되기 전 박 원장과 상의했을 개연성을 의심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서울 시내 특급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선 “누가 합석했는지 밝혀줄 것을 박 원장에 요구한다”며 “공금을 지출했는지 사적 비용을 지출했는지도 해명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이 명쾌히 해명하지 않으면, 숨기는 것에 매우 구린 구석이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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