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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객 몰린 주말 서해바다, 전복·표류사고로 52명 구조

중앙일보

입력

본격적인 낚시철을 맞아 주말 충남 서해 남부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되고 낚시어선·레저보트가 표류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사고를 당한 이들은 출동한 해경에 전원 구조됐다.

12일 오전 8시30분쯤 충남 보령시 오천면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해상에서 3명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가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면서 출동한 해경에 구조돼고 있다. [사진 보령해경]

12일 오전 8시30분쯤 충남 보령시 오천면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해상에서 3명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가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면서 출동한 해경에 구조돼고 있다. [사진 보령해경]

12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충남 서천군 홍원항 인근 해상에서 어선 1척이 전복돼 배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등 2명이 구조를 요청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령해경 상황실은 경비함정(320함)과 경비정(P-90),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주변을 지나는 선박에 구조지원을 요청했다.

선원 2명 타고 있던 어선 전복, 주변 선박이 구조

다행히 사고 어선을 목격한 선박이 선장과 선원을 구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전복된 선박은 민간구조선의 협조를 받아 홍원항으로 예인됐으며 해양오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오전 8시30분쯤에는 보령시 오천면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해상에서 3명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가 표류해 출동한 해경이 구조했다. 오전 10시쯤에도 보령시 석대도 인근에서 레저보트가 엔진 고장으로 표류, 해경과 민간구조선이 합동으로 예인했다.

12일 오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표류 중인 레저보트를 출동한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 보령해경]

12일 오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표류 중인 레저보트를 출동한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 보령해경]

지난 11일 오후 1시쯤에는 22명이 승선한 낚시어선 A호(9톤급), 오후 3시쯤에는 20명의 낚시객을 태운 B호(9톤급)가 스크루에 부유물이 감기면서 표류,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해경 "출항 전 반드시 장비 점검해달라"

보령해경 관계자는 “사고 직후 주변 선박과 민간구조대원들이 도움으로 인명사고 없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며 “낚시어선의 선장과 레저보트 이용객들은 출항 전 반드시 장비를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보령해경은 지난 11일 정원을 초과해 어선을 운항한 선박을 적발하고 선장을 입건했다. [사진 보령해경]

보령해경은 지난 11일 정원을 초과해 어선을 운항한 선박을 적발하고 선장을 입건했다. [사진 보령해경]

한편 보령해경은 지난 11일 승선 인원을 초과해 어선을 운항한 혐의(어선법 위반)로 선장 C씨(50대)를 검거했다. 중국 국적인 C씨는 이날 오전 6시40분쯤 대천항 인근 해상에서 정원 9명인 어선에 13명을 태우고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C씨의 국내 체류 기간이 만료된 것을 확인, 조사를 마친 뒤 출입국 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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