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웅 압수수색때 검색한 '오수'는 도이치모터스 회장"

중앙일보

입력 2021.09.12 13:48

업데이트 2021.09.12 14:2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웅 의원이 지난 10일 밤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물로 거론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공수처 수사관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웅 의원이 지난 10일 밤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물로 거론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공수처 수사관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수사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압수수색한 당시 부적절한 키워드를 검색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공수처는 1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출범 8개월을 앞둔 공수처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의 명예와 긍지를 침해하는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정치 공세로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특히 “입력 키워드 중 ‘오수’는 김오수 검찰총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해당 키워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돼 온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이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 절차에서 키워드 검색은 합법적이고 정당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수사 절차”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공개한 키워드는 모두 언론 등을 통해 일부 공개됐거나 공수처가 확보한 지난해 4월 두 건의 고발장과 입증자료로 첨부된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김웅 의원은 본인 스스로 밝혔듯 해당 고발장을 전달받은 인사로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대로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과 부속실, 자택, 지역 사무실에서 김 의원이 사용했거나 사용 또는 관리 중인 PC에서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상당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의원회관 PC가 지난해 총선 이후 받은 것이어서 사건과 무관하고 보좌진 PC 역시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특성상 김 의원이 사용하거나 관리했던 전자기기가 부속실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다수의 위력을 동원한 국민의힘다수 의원들의 방해와 제지로 키워드 입력 단계에서 더 이상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려는 수사기관의 합법적 수사활동을 방해한 명백한 범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문제 삼고 있는 압수수색 당시 고지 역시 문제가 될 사안이 없다고 반발했다.

불법 압수수색 주장하는 국민의힘. 연합뉴스

불법 압수수색 주장하는 국민의힘. 연합뉴스

공수처는 국민의힘을 향해 “공수처의 합법적인 수사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는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일말의 편견 없이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최대한 신속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공수처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웅 의원에게 압수수색 절차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점 ▲지난 총선 이후 지급된 김웅 의원과 보좌진 PC에서 ‘조국’, ‘미애’, ‘오수’ 등 키워드를 검색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공수처가 이런저런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나가면서 틈날 때마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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