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선물은 이제 그만! 받는사람 취향 저격할 명절 와인

중앙일보

입력 2021.09.11 09:00

업데이트 2021.09.11 09:13

추석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와인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명절 선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약 27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액의 86%을 채우며 ‘국민 주류’로 등극했다. 와인을 선물할 때도 무조건 비싼 것보다 받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세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용 와인을 소개한다.

책과 음악을 즐기는 ‘홈술러’에게   

코로나19로 올 추석도 집에서 차분히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거나 책을 볼 때는 튀지 않는 ‘조연’ 같은 와인이 좋다. 포도 품종으로 보면 산도와 떫은 맛(타닌감)이 너무 강렬하지 않고 은은한 향이 감도는 피노누아가 제격이다.

‘루이라뚜르 피노누아’는 프랑스 와인 산지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가족경영 와이너리에서 빚어졌다. 1797년 설립된 루이 라뚜르는 ‘부르고뉴 와인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최고급 와인을 만드는데, 그중 밝은 루비색의 피노누아 와인은 산뜻한 과일·꽃 향기에 부드러운 타닌감을 지녔다. 기후변화 등으로 고품질의 부르고뉴 와인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할 때 가장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부르고뉴 피노누아로 평가받는다.

필드가 기다려지는 ‘골프족’이라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패션과 잡화, 여행상품 등 관련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오랜 경력의 골프 고수거나,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골린이(골프+어린이)’거나,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단계라면 골프와 연관된 와인도 즐거운 선물이 될 수 있다.

‘산 페드로 1865’와인은 2003년 수입된 이래 전 세계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칠레 와인이다. 특히 골퍼들 사이에서 ‘18홀을 65타에 친다’는 의미로 큰 인기를 얻었다. 참고로 이름의 진짜 뜻은 칠레의 대표 와이너리인 산 페드로의 설립연도다. 1865 카베르네 소비뇽은 농도가 진하고 묵직한 ‘풀바디’와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게감이 있지만 균형감이 좋아 레드와인의 매력을 느끼기 적합하다.

태양과 자연이 좋은 ‘캠핑족’에게 

여행이나 캠핑을 즐긴다면 낮엔 태양이 흠뻑 내리쬐고 밤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이 어울린다. 로버트 제럴드 몬다비(1913~2008)는 세계 시장에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을 알린 ‘미국 와인의 개척자’로 불린다. 몬다비 와인엔 여러 제품군이 있는데 ‘프라이빗 셀렉션’은 맑고 무더운 캘리포니아 해안 지역 기후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은 과일 맛이 강하고 잘 익어 타닌감이 부드러우며 다양한 체리와 베리류, 바닐라와 커피 풍미까지 느낄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와인이다. 할인행사 등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로버트 몬다비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댕댕이·냥이’를 사랑한다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이들도 많아졌다. 안전한 공간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담아 즐기는 와인 한 잔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와인병에 깜찍한 ‘보스턴 테리어’ 강아지가 그려진 ‘바독 카베르네 소비뇽’은 부드러운 맛으로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특히 블루베리와 자두 향이 오래도록 입 안에 남아 상큼한 기분을 더한다. 영리하고 생기발랄한 보스턴 테리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바독 와인을 설립한 테리 위틀리의 반려견이기도 하다. 바독 와인은 매년 유기견 구조 등에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며 동물 사랑을 실천한다.

[이럴 때, 와인 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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