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김웅, 대검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해”

중앙선데이

입력 2021.09.11 00:20

업데이트 2021.09.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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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호 04면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증거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증거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김웅 의원이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100장에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보냈다”며 “고발장까지 전송한 후 김 의원은 ‘꼭 대검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한 경위에 대해서는 “제보라기보단 사고였다”고 답했다. 기자와의 개인적인 접촉 과정에서 우연히 공개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 파일이 자신 외에 누구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을 제보했나.
“2020년 4월 3일부터 8일까지 김 의원이 전송한 파일과 고소장이 담긴 휴대전화와 USB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김 의원이 왜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생각했나.
“내가 n번방 TF나 선대위 차원에서 여러가지 하다보니 여러 제보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던 차에 함께 주셨던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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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에 실제 고발이 이뤄졌다.
“나는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이후 당에는 아예 발길을 끊었기 때문에 당의 사정은 하나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공유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 접수하지 않았나.
“그때 당시 총선 막바지로 당내 사정이 어수선했다. 결과로 나왔지만 부족한 선거였기 때문에 일일이 다 모든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만약 선거 관련해서 고발이 필요한 사건이면 충분히 공소시효가 남아있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얼마든지 당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발장을 작성한 사람이 검사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나.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를 봤지만, 너무 당연하게 후보자 캠프 사람인 줄 알았다. 검사인 줄은 전혀 몰랐다.”
대화방을 캡쳐한 시점이 올해 7~8월이다.
“첫 보도를 한 뉴스버스의 담당 취재기자와 안면이 있다. 최근 윤 총장 관련 이슈에 관해 이야기하다 ‘당시 이상했던 지점이 있다’고 대화창을 보여줬다. 기자가 법조 출입 경험이 있어 ‘검사 중에 본 적이 있는 이름인 것 같다’면서 화면 캡처를 보내달라고 했다.”

한편 조씨는 언론 제보 시점(7월 21일) 후인 지난달 11일쯤 박지원 국정원장과 서울 도심의 한 식당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만난 시점이) 정확한 기억은 없는데 만났을 거다”며 “(조씨와는) 종종 만나고 전화도 자주 하고 그런 사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의혹과 관련해선 “(관련)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1988년 대구 출생인 조씨는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국면에서 당 주류였던 친문에 반발해 탈당,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박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해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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