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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성묘 때 벌 조심…올해만 6명 사망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53호 12면

지난 5일 오전 9시쯤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야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벌초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였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은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지난 4일에는 전남 여수시 산에서 벌초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충북 영동군 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60대가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벌초와 성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추석 연휴를 앞둔 데다 가을 산행 철에 접어들고, 버섯 채취가 본격화하면서 벌 쏘임 사고에 비상이 걸렸다. 소방청은 벌 쏘임 사고 급증에 따라 지난 7일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벌 쏘임 사고로 전국에서 하루 평균 80건씩 119가 구급 출동했다.

지난 5년간 44명이 벌 쏘임으로 숨졌다. 올해도 지난 6일까지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 사고 발생은 9월이 18명(40.9%)으로 가장 많았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이번 경보 발령과 함께 전국 소방관서에서도 벌 쏘임 사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며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벌 쏘임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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