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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尹 제보후 박지원 만났다…SNS엔 "특별한 시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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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10일 스스로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인터넷 언론에 의혹을 제보한 후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박지원 "이번 건과는 무관" 부인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ㆍ15 총선 직전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 의혹은 지난 2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서 처음 제기됐다. 뉴스버스가 의혹을 제보받았다고 밝힌 시점은 7월 21일이다.

그런데 제보 시점과 보도 시점 사이인 지난달 11일 조씨는 서울 모처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원장과 만났다. 이날 조씨는 페이스북에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이라며 식당 사진도 올렸다.

조성은씨가 지난달 11일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조성은씨가 지난달 11일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박 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날짜에 대해) 정확한 기억은 없는데 만났을 것”이라며 “(조씨와) 종종 만나고 전화도 자주 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만남과 이번 의혹 제보와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박 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와 관련해선 “당연히 전혀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둘의 인연은 2016년 국민의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초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하던 박 원장 등 반문(반문재인)계가 창당한 국민의당에서 조씨는 공천관리위원을 지냈다. 같은 해 박 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땐, 비대위원으로 함께 일했다. 조씨는 당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님을 짧은 시간이지만 존경하게 된 것은 정책으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하시(는 모습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듬해 국민의당 내 계파 갈등으로, 박 원장이 안철수 대표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자 조씨는 “분노가 치민다”라고도 했다. 이후에도 조씨는 박 원장 주도로 만들어진 민주평화당에 합류해 부대변인을 맡는 등 오랜 기간 가까이 지내왔다.

조씨는 이후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지난해 1월 ‘브랜드뉴파티’ 창당에 동참했다가, 지난해 총선 직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고, 이때 김웅 의원을 만났다. 앞서 김 의원은 제보자 신원이 밝혀지기 전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해당 보도가 나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선 정국으로 민감한 상황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하는 건 대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취재해보시면 많은 내용이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과 어떤 이유로 만났는지 묻기 위해 조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증거자료 든 조성은   (서울=연합뉴스)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9.10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증거자료 든 조성은 (서울=연합뉴스)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9.10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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