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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탈레반, 아프간 시위대 폭력 진압…최소 4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2021.09.10 21:37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무장한 탈레반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무장한 탈레반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시위대를 실탄과 채찍, 곤봉 등으로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다르면 OHCHR은 탈레반이 집권한 지난달 중순 이후 시위 진압 방식이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스위스 제나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탈레반의 대응이 점점 더 가혹해지는 것을 목도했다"며 "총격으로 인해 시위대 중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대 사망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또 "시위 참가자를 상대로 자택 수색을 했다는 보고도 받았다"며 "시위를 취재했던 기자들도 겁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은 내각을 발표한 뒤 첫 명령으로 '시위 금지' 조치를 내린바 있다. 이후 탈레반 대원들은 시위에 나선 여성들과 기자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두르며 폭행했다.

여성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붙잡혀간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는 채찍과 곤봉, 전선 등으로 심한 매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당한 기자는 "탈레반이 수갑으로 묶고 발로 머리를 밟아 콘크리트에 찧었다"고 말했다. 폭행 이유를 묻자 탈레반은 "참수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라"고 답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기자들에 대한 협박이 정말 많다"고 강조했다.

여성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게 잡혀가 채찍 등으로 매질을 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얼굴과 온 몸에 맞은 자국이 선명하다. 연합뉴스

여성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게 잡혀가 채찍 등으로 매질을 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얼굴과 온 몸에 맞은 자국이 선명하다. 연합뉴스

로이터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아프간 여성들이 시위를 주도하며 탈레반 정권에 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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