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 무마 및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그의 차량을 청소하며 응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차를 타고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차량에서 내린 뒤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총장 재직 시절 관련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국기 문란 행위”라고 비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이 법정으로 이동한 뒤 법원 내 주차된 그의 차량에 지지자들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의 차량 구석구석을 닦으며 청소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이들은 미리 차량용 세척액·타월을 준비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저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일반 시민인데 의인(義人) 가족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웠다”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고 데일리안에 밝혔다.
또 다른 지지자도 데일리안에 “조국 선생님 개혁을 끝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로, 뒤에서 묵묵하게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은 다른 지지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인간이 아니다”라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그의 차량을 닦으며 응원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조 전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을 당시 지지자들이 물티슈 등으로 그의 차량을 손수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