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국내 상황 미국과 달라, 백신 접종 의무화 검토 안해”

중앙일보

입력 2021.09.10 16:10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접종 의무화보다는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연방정부 공무원, 군인 등에 대해서 (백신 접종) 의무화했는데,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에서 정식 허가가 났기 때문에 그런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여기(접종 의무화)에 대해서 지금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습니다. “미국 정부의 백신 의무화와 관련 국내에서도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통제관은 “지금 우리는 예방접종에 주력해야 되는 상황으로, 접종 완료자에 대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통해서 접종을 독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최근 당국이 접종 완료자(2차 접종 뒤 2주 경과자)에 대해 사적 모임 기준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접종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건 더 이상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 확대 방안을 내놨다. 백신 접종율(9일 기준 59%)이 높아졌는데도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신규 확진자와 중증 환자,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때문이다. 연방 정부 공무원에 백신 접종을 전면 의무화하고, 주 정부는 공무원과 교사에 백신 접종 의무화하라고 밝혔다. 또 100명 이상 민간 회사의 직원은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 검사를 매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고, 미국의 1차 접종률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준이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민께 접종에 최대한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접종률을 높이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0세 이상 연령대의 1차 접종률이 91.5%를 넘었을 정도로 매우 높은 수치이고,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늦게 출발은 했지만, 도리어 1차 접종률에 있어서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접종에 호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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