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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상황, 조끼 터지려한다" 녹색어머니된 尹, 또 셀프디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등굣길 봉사활동 사진을 활용해 "조끼가 터지려 한다"고 또 '셀프디스'(자신의 치부를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일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도록 돕는 이른바 '녹색어머니' 교통봉사활동을 펼쳤다.

그 뒤 윤 전 총장 반려견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엔 윤 전 총장이 입은 '녹색어머니' 조끼가 팽팽하게 조여있는 듯한 사진과 함께 "119(긴급상황)다, 아빠도 꼈다. 조끼 터짐"이란 글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윤 전 총장의 반려견이 직접 사진과 글을 올리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1차 경선 일정인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9일 서울 상계동 노일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윤석열캠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1차 경선 일정인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9일 서울 상계동 노일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윤석열캠프]

글 뒤엔 '#아빠는포엑스라지'(4XL) '#조끼는엑스라지'(XL)등의 해시태그가 붙었는데, 윤 전 총장이 평소 4XL 상의를 입는데 당시 입었던 조끼는 XL라 다소 작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 때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거려 붙은 별명 '윤도리'를 응용해 '#도리도리점검단' '#토리앤도리' 등의 해시태그도 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셀프디스'. [토리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셀프디스'. [토리스타그램 캡처]

윤 전 총장은 이같이 자신의 습관이나 외모에 대한 비난을 '셀프디스'하는 방법으로 유권자와 거리를 좁히거나 친밀감을 형성해오고 있다. 지난달엔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윤쩍벌'이란 별명이 붙자, 반려견 마리의 '쩍벌' 사진을 올리며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봉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이 지난 6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1차 경선 일정인 봉사활동에 대한 의견이 오갔고,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상계동에서 봉사활동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정치권에선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자녀가 없는 윤 전 총장이 학부모와 친근감을 형성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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