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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 퀴라소 감독 사임… 은퇴 고려

중앙일보

입력

거스 히딩크 감독. [AP=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감독. [AP=연합뉴스]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거스 히딩크(75·네덜란드) 감독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 "히딩크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퀴라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은퇴의 밝혔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감독직을 그만두려고 한다. (은퇴를 번복하고 이라크 사령탑에 오른) 딕 아드보카트처럼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렸다. 이어 2001년엔 한국 대표팀을 맡아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과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후 러시아를 유로2008 준결승에 올렸고, 첼시·레알 마드리드·PSV아인트호벤 등 세계적인 클럽을 이끌었다.

2002 월드컵 포르투칼전에서 득점한 박지성과 포옹하는 히딩크 감독

2002 월드컵 포르투칼전에서 득점한 박지성과 포옹하는 히딩크 감독

지난해 히딩크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퀴라소 축구대표팀 사령탑과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네덜란드령 카리브해 섬인 퀴라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로 아직 월드컵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히딩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했다.

히딩크 감독은 퀴라소를 2차예선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감독 대행이 됐으나 파나마에 패했고, 선수단 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북중미 골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퀴라소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내가 떠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다른 팀 지휘봉을 맡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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