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래를 위한 투자, 교통] 도로 확충, 철도 건설 ‘교통 투자’로 경제에 활력 불어넣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내년 교통·물류 분야 예산 19조원 / 철도 8조 3100억 투자로 가장 많아 / GTX·BRT 등 다양한 사업 추진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에는 길이 1.2㎞의 활주로 1개와 여객 터미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항 뒤에는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하게 된다. [사진 국토교통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에는 길이 1.2㎞의 활주로 1개와 여객 터미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항 뒤에는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하게 된다. [사진 국토교통부]

‘19조원.’

최근 국토교통부가 내년도에 교통과 물류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편성한 예산 규모다. 올해 예산(18조원)보다 6%가량 늘어났다. 분야별로 따져보면 철도가 8조 31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도로(8조 2100억원)·물류(2조500억원)·항공 및 공항(4200억원) 등의 순이다.

국토부는 “도로·철도·물류 등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필수 교통망 확충, SOC 고도화와 첨단화, 안전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소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1월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추진에 올해(4007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7900억원을 편성했다. 평택~오송 구간의 철도 2복선화 사업과 남부내륙철도 추진에 필요한 예산이 포함됐다.

내년에 11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평택~오송 2복선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길이 46.4㎞의 복선철도를 추가로 만드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3조 1816억원이다. 현재 서울·용산역과 수서역을 출발한 고속열차 KTX와 SRT는 평택 부근에서 만난다. 그런데 고속열차가 몰리는 평택~오송 구간은 선로 용량이 필요량의 절반에 불과해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다. 2027년께 2복선이 완공되면 선로용량(일일 최대 운전 가능한 열차 횟수)이 현재 하루 190회에서 380회로 대폭 늘어나 병목 현상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게 될 남부내륙철도는 연장이 172.4㎞에 달하며 총 사업비만 거의 5조원이다. 내년도에 올해보다 3.2% 증가한 419억원이 편성됐다. 포항~동해 구간의 동해선 단선전철화와 서남해안 관광도로 등도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항공과 철도, 도로를 망라하는 간선교통망 구축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된다. 지역 경제거점을 주요 교통망으로 촘촘히 연결하고, 지방광역권 개념의 ‘메가시티’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우선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6700억원이 책정됐다. 구리~성남(21.9㎞), 안성~성남(50.2㎞), 세종~안성(59.5㎞) 등 3개 구간으로 나눠서 건설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총 사업비는 7조 5500억원가량이다. 구리~성남과 안성~성남 구간은 내년에, 세종~안성 구간은 2024년 6월 완공 목표다.

철도에서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광주~무안공항~목포)에 2600억원이, 서해선 복선전철사업에 320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경기도 송산 사이 90㎞ 구간에 3조 8000억원을 들여 새로운 복선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소사~원시선과 이어져 서울 인근까지 연결된다. 항공·공항 분야에선 울릉공항이 눈에 띈다. 1140억원이 배정됐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울릉공항은 2025년까지 6600억원을 투입해 1200m 길이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짓게 된다. 개항 뒤에는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운항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교통 예산 중에는 대도시권 출퇴근 부담을 줄이기 위한 광역교통서비스 투자도 중요하다. 수도권에서는 광역급행철도인 GTX-A·B·C 노선 사업이 추진 중이다. 건설이 한창인 A노선(파주 운정~동탄)에는 4600억원이 책정됐다. A노선은 이르면 2025년께 완공 예정이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늦어지는 탓에 완전 개통 시기는 유동적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C노선(덕정~수원)에는 1030억원이 편성됐다. 또 전 구간 민자사업으로는 사업성이 없어 최근 재정사업(용산~망우)과 민자 구간으로 나눠서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B노선(송도~마석)에는 803억원이 배정됐다.

주요 지역을 버스로 빠르게 잇는 광역 BRT(Bus Rapid Transit) 사업도 3개 노선이 새로 반영됐다. 기존에 추진 중이던 부산 서면~사상, 창원에다 성남, 공주~세종, 제주에서 신규로 광역 BRT 사업이 진행된다. 모두 156억원이 책정됐다. 하동수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내년에는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