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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이틀째 2000명대…정부 “지금이 정점인지 불명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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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 넘게 나왔다. 4차 유행 중심지인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현재가 4차 유행의 정점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달 중하순부터는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집계됐다. 네자릿수 환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64일째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은 2018명으로 수도권이 69.7%(1407명)를 차지했다. 7월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 중이지만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의 확진자 발생 추이가 유행의 정점인지는 불확실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금이 정점인지 해석이 어렵다. (전국의) 신규 환자 발생 평균 추이도 그렇고 소폭의 오르내림이 있다”며 “가장 큰 4차 유행 중심지인 수도권의 경우 오히려 환자가 늘고 있다. 정점이 되려면 수도권에서 (추세선이) 꺾이는 모양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수도권의 10만 명당 평균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비수도권의 2.0명에 비해 2배 이상 규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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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수본은 이 달 중하순부터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손 반장은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보면, 공통적으로 9월 중하순부터 그간 누적된 전파차단 효과와 중증도 감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며 “시뮬레이션 전제는 목표한 (추석 전 전국민 70%) 백신 접종률과 (거리두기 3~4단계의) 방역 조치 등을 유지한 경우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큰 만큼 자칫 방심했을 때 다시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백신 인센티브로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이 늘면서 확진자 증가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효과와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방역을 부분적으로 완화한 것”이라며 “이 기조라면 추석 이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한편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본격 등교 확대 이후인 7일 기준 전국 평균 80.1%의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등교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의 등교율은 67.4%로 가장 낮았고 경기(68.2%)·인천(69.6%)·제주(71.2%)는 70% 안팎에 그쳤다. 광주(97.4%)·전남(96.5%)·강원(96.1%)·대구(95.3%) 등의 등교율과 비교된다.

개학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학생 수는 늘었다. 2~8일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177.4명으로, 지난달 일평균 확진 학생 수(147명)보다 많다. 일주일 동안 학생 확진자는 1242명이다.

정 차관은 “지난 달 중순 커졌던 학생 감염이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등교 확대가 감염 확산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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