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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김세의, 46시간만에 풀려난 뒤…곧장 달려간 '이곳'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씨가 구속영장 기각으로 9일 풀려났다 뉴스1

지난 7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씨가 구속영장 기각으로 9일 풀려났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등 십수 건의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은 강용석 변호사가 경찰에서 체포된 이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9일 검찰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운영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씨, 김용호씨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했다. 증거인멸, 도주 등 우려가 없다면서다. 이에 지난 7일 붙잡힌 이들 3명은 모두 풀려났다.

"불법선거 조사, 내년 부정선거 기획"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명예훼손으로 인해 피소됐음에도 어제(8일) 경찰은 종일 부정선거 관련 조사를 했다"라며 "체포영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별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내년 대선에서 부정선거를 기획하기 위해 유튜버 등 뉴미디어를 탄압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용석 변호사는 "어떠한 체포·압수수색영장도 남의 집,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 집을 때려 부수고 들어가서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라며 "영장을 집행한 사람과 지시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세의씨도 "저희가 도주의 우려도,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는데 강남경찰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며 "조국 전 장관, 이인영 장관 등 7명이 여러 차례 고소한 것을 모두 다 합산해 '10차례 넘게 불출석했다'고 하고 있는데 이걸 모두 다 출석해서 내 업무가 마비되도록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항변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김세의·김용호씨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 전경. 연합뉴스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김세의·김용호씨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 전경. 연합뉴스

풀려난 강·김, '박정희' 공연장 갔다

경찰서를 나선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씨는 곧바로 뮤지컬 '박정희' 공연장으로 향했다. 뮤지컬 박정희는 가세연이 제작에 참여한 공연이다.

이들은 가세연를 통해 "46시간 동안 경찰의 감금 끝에 지금 풀려났다"라며 "저희는 이제 뮤지컬 '박정희' 공연장으로 곧바로 달려간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뵙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일 강남경찰서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씨, 김용호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김용호씨는 자택 앞에서 검거됐지만, 강용석·김세의 2명은 집 안에서 경찰과 9시간이 넘도록 대치했다. 결국 경찰은 이들의 집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오후 8시께 모두 검거했다.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경찰은 "차후 검찰 지휘 내용을 보강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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