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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설’ 뜬소문 일축한 최재형 “완주한다” 맹렬 과외 공부

중앙일보

입력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최재형 후보(왼쪽)와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화면에 비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최재형 후보(왼쪽)와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화면에 비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정치권에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레이스 중도에 사퇴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자 나온 뜬소문이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조사해 9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보면, 최 전 원장은 2.2%를 기록했다. 전체 주자 중 6번째였다. 정치 선언 초반 주자 중 4위에 10% 지지율을 넘보던 것에 비해 뚜렷이 하락한 모습이다.

최 전 원장 ‘드롭(사퇴)설’의 배경엔 뒤숭숭한 캠프 분위기도 있었다. 최근 일부 참모진이 이탈하고, 캠프 내부에서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 전 원장을 돕기 위해 캠프에 자주 드나들었던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발길이 뜸해진 점도 소문이 난 이유 중 하나였다.

김선동 총괄 “지지율 10% 넘으면 판 달라져”

이에 대해 최재형 캠프 관계자는 “중도 사퇴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최근 캠프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도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끝까지 완주하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완주해야죠”라고 답했다. “감사원장은 중도사퇴했지만 후보 중도사퇴는 없다?”는 진행자 말엔 “그럼요”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부동산 분야 정책비전 발표에 앞서 캠프 공동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김선동 전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부동산 분야 정책비전 발표에 앞서 캠프 공동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김선동 전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캠프 인사들은 어수선하던 캠프 분위기가 지난달 26일 김선동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안정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한 캠프 관계자는 “김선동 본부장이 선거 경험이 많아서 전략 수립이나 조직 관리를 잘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평일 오전 8시 캠프 회의를 주재하고, 대선 전략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다. 최 전 원장은 매주 월·목요일 이 회의에 참석해 참모진의 결정을 보고받는다고 한다. 김 본부장은 “최 전 원장이 단순히 보고만 받는 게 아니라 참모진과 토론하면서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습득 능력이 대단하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 지지율 10% 넘으면 판이 달라질 것”이라며 “열심히 하는 중인데 ‘드롭설’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캠프는 특히 최 전 원장의 전달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밋밋한’ 언변 등의 이유로 최 전 원장의 매력이 국민에게 덜 전달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 전 원장은 “잘 모른다”는 답변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캠프의 박대출 전략본부장, 김영우 상황실장, 김종혁 언론미디어본부장은 최근 최 전 원장과 모의 압박 면접 연습도 했다고 한다. 9일 열린 국민의힘 ‘국민 시그널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 이수원 기획실장은 TV토론 준비를 돕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고발 사주’ 의혹 시간 끌면 정권교체 차질”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진실이 안 밝혀진 채 시간만 끌게 되면 정권 교체에 차질이 올 수가 있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돼 자신의 캠프 대변인에서 사퇴하기로 한 데 대해 유 전 의원은 “이 사건을 떠나 좋은 정치인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의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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